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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자제 요청에도… 세계 50개국 韓에 빗장 걸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28 11:11:07 수정 : 2020-02-28 21: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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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금지 25개국, 입국절차 강화 25개국
지난 25일 오후 중국 난징공항 입국장에서 한국인 여행객들이 줄을 서서 중국 방역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한국발(發)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28일 세계 50개국까지 늘었다. 우리 외교부가 지난 25일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 등을 설명하며 입국금지 등의 조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현재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입국금지나 입국절차 강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나라는 전날 오후 11시30분보다 5개국 추가돼 이 같이 증가했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전면적 혹은 부분적으로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는 25개국이다.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섬나라인 코모로가 새로 추가됐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절차를 강화한 나라 역시 25곳으로,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전날보다 4개국이 늘었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14일 이내 한국과 중국 등을 방문한 여행객을 상대로 6∼10시간이 걸리는 검역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한국인들이 자가격리 상태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입국금지와 입국절차 강화를 합치면 모두 50개국으로, 유엔 회원국(193개국) 기준으로 전 세계 4분의 1 이상 국가가 한국발 여행객에게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산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등 5개 지역에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호텔격리나 자가격리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 외에도 광둥성과 장쑤성, 산시성 등지에서도 한국발 여행객들이 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격리되는 경우가 잇따르면서 외교부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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