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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효약 없는 만성피로… 면역력 약화 ‘주범’ [건강+]

입력 : 2020-02-24 12:00:00 수정 : 2020-02-23 19: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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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법 및 예방요령 / 체내 아연 부족 때 면역기능 저하 나타나 / 성기능·미각·피부 건강에도 필수 효소 / 적정량 미달시 식품·영양제로 보충해야 / 산화 스트레스 해소도 면역력 유지에 중요 / 규칙적 운동 통해 지속적으로 풀어줘야
최근 감염 의심자 가운데 만성피로를 호소했던 사람이 많다.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만성 피로’는 감염증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요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표적인 신호로는 ‘호흡기 통증’ ‘발열’ ‘피로’를 들 수 있다. 발열에는 해열제를, 통증에는 진통제를 쓸 수 있지만, 피로를 치료하기 위한 약은 따로 없다. 피로 증상이 두드러져 병원을 찾아 진찰받았다고 해도 병원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별히 문제가 없다거나 심리적인 문제, 혹은 우울증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럴 경우 인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여러 방법 가운데 아연이 다량 포함된 식품이나 영양제를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가정의학 분야 전문의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인체에는 3000개가 넘는 효소가 존재한다. 아연은 그중 300개가 넘는 효소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어느 미네랄보다도 폭넓은 작용을 한다. 수유 초기 모유의 아연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생아에게 그만큼 아연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공유(조정 분유)에 아연을 첨가하는 것도 허가되어 있다.

전문의들은 “수유 초기 모유의 아연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생아에게 그만큼 아연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연이 부족하면 갖가지 장애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미각 장애가 그중 하나다. 아연은 맛을 느끼는 미뢰 세포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이다. 사실 아연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미각장애의 경우 아연을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다. 아연을 구성 성분으로 하는 영양소의 기능을 보면 미각 유지와 면역력 유지 향상, 세포 분열, 피부와 모발 건강 유지, 성기능 유지 등이 대표적이다.

아연은 췌장에서 일어나는 인슐린 합성과 분비 촉진에 관여하며, 당대사 이상을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의 조절해 알코올 분해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분해에는 아연과 망간이 밀접히 관여하는데,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장에는 아연이 반드시 필요하다. 간장은 해독과 단백질 합성, 당분과 지방 저장, 담즙 생성 등의 일을 도맡은 장기로서 유일하게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연은 재생의 촉진, 즉 세포 분열과 생성에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이다.

아연은 성인 몸에 약 2g 존재한다. 성인 남성의 경우 가장 아연을 필요로 하는 기관 중 하나가 전립선과 고환이다. 아연은 뇌하수체의 생식샘 자극 호르몬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남성 호르몬의 생산과 정자 제조를 원활하게 한다. 아연이 부족하면 만성 피로감과 함께 갖가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손톱에 하얀 반점이 보이는 것도 아연 결핍 증상 중 하나이다. 아연 흡수를 촉진하는 것으로는 구연산, 아세트산, 사과산, 유산과 같은 유기산, 비타민 C, 아미노산 등이 있다. 흡수를 저해하는 성분으로 차에 함유되어 있는 타닌(tannin), 활성산소 제거 물질로 알려진 폴리페놀, 단백질 등이 있다.

아울러 면역력 유지 및 향상을 위해서는 산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있다. 산화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이다. 산화 스트레스가 쌓이면 노화나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산화 스트레스 때문에 변형된 분자가 축적되어 있어 암 질병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동맥경화를 일으킨 혈관은 산화된 지질이 축적되면서 혈관 속이 좁아져 혈액이 원활하게 통과하지 못한다. 산화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떤 영양제를 섭취해도 몸의 아픈 곳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만성피로의 경우 우선 산화 스트레스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배출하는 것도 예방법이다. 신체적으로 건강한 경우 눕기보다는 오히려 가벼운 땀내기 운동 같은 육체적 활동이 효과적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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