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코로나 환자 직장 '씨클럽' 업종은? "다단계 아니냐" 추측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환자(61세·여)의 공개된 동선 중 ‘씨클럽’이라는 장소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지난 18일 대구시는 브리핑을 통해 ‘31번 코로나 환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이 환자는 지난 6일~7일 이틀간 자신의 직장인 ‘씨클럽’ 대구 지사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씨클럽’ 대구 지사는 대구 동구 뷰티크시티테라스 오피스텔 201호로 알려졌다. 동대구역과 약 400m 떨어져 있으며 도보로 약 10분 거리다.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19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이 폐쇄된 상태다. 대구=뉴스1

아울러 31번째 환자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씨클럽’ 본사에도 방문했다. 본사 주소는 강남구 선릉로93길 15(역삼동, 2H 타워 4층)이라고 알려졌다.

‘씨클럽’ 업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31번째 환자가 정확하게 말을 하지 않기 때문. 대구시 측은 “본인이 경황이 없어서 일 수도 있고, 다른 이유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31번 환자가 대구 신천지예수교회 소속 교인이라는 점을 토대로 ‘씨클럽’ 역시 신천지와 관련 있는 다단계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종교시설이 폐쇄돼 주차장 차단기가 내려져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대구=연합뉴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에 등록된 ‘씨클럽’은 화장품 제조업 및 모바일 상품권 홍보를 하는 업체로 설명돼있다. 다만 기업소식, 재무정보 등 밝혀지지 않은 정보가 많아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편 31번 환자는 총 11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1명 가운데 10명은 31번째 환자와 같은 신천지 교회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31번째 환자가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7일부터 입원했던 새로난 한방병원 확진자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사진=‘사람인‘ 홈페이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