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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 코로나19 대응 돋보여”…文 “정부는 코로나맵 배워야”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18 10:38:01 수정 : 2020-02-18 13: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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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19 대응 돋보여” 외신 보도 / 문 대통령 “정보 투명 공개 불구 공포·불안 확산…홍보 방식에 발상의 전환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위치를 면밀히 추적해 이동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한국의 대응을 두고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날(현지시간) 보도에서 한국 보건복지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추적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 대중이 대비할 수 있게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코로나맵’ 웹사이트 캡처

WSJ는 신용카드 기록, 폐쇄회로(CC)TV, 휴대전화 위치확인 서비스, 대중교통카드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파악한 확진자 동선 정보를 대중에 세부적으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데일리메일도 “한국이 광범위한 감시 체례로 정보가 구체적이고, 그 정보고 온라인을 통해 즉각 대중과 공유된다는 점에서 이웃국가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다만 WSJ는 한국과 같은 확진자 추적이 서방국가에서 이뤄진다면 사생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 코로나맵 개발자 칭찬하며 “정부가 배워야”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더불어 공포·불안 등 국민 정서를 염두에 둔 정부의 홍보 방식을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들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국내 소비활동과 여가활동이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들 간 빈틈없는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분포현황과 이동경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맵’을 개발한 대학생 이동훈씨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총리의 마무리 발언 직전 즉석발언을 통해 “코로나맵을 만든 이동훈군을 특별히 칭찬한다.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공포와 불안은 확산됐다”며 “그런데 이동훈 학생이 질본의 브리핑 정보를 맵으로 보여주면서 확진자의 동선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우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라며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한다. 특별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훈씨는 사전 답변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해 공포를 조장하고 선동하는 정보가 많아 이를 바로잡고자 정보를 찾아보니 질병관리본부가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한 상태였다”고 코로나맵 개발 경위를 밝혔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맵 개발자를 언급하며 ‘발상의 전환’을 칭찬한 것은 정부부처에 이씨 사례처럼 대중의 눈높이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보가 전달되게끔 방법을 고안해달라는 주문이자, 대중도 과도한 공포와 불안을 갖지 말고 차분한 대응을 당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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