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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도 겨냥' 안철수 부담됐나?…"구린내 풍긴다" 이틀째 맹비난

입력 : 2020-02-13 10:55:20 수정 : 2020-02-13 13: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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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민당(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향해 연일 맹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안 전 공동대표를 겨냥해 “자기 주제도 모르는 정치철새”라고 한데 이어 이튿날인 12일에도 “구린내나는 정치간상배”라고 거친 비판에 나섰다.

 

이에 북한이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무당층과 중도층 유권자를 겨냥해 창당을 준비 중인 안 전 공동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행동이란 지적이 나온다.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7대 사법정의 실천방안’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北 우리민족끼리 “안철수, 중도신당 창당…구태 정당의 재현”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전형적인 정치 간상배의 재등장에 등돌린 민심’이란 기사를 통해 안 전 공동대표를 맹비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산하에 있는 우리민족끼리는 2003년 운영을 시작했고, 조평통의 성명과 담화의 내용을 게시하는 등 당의 입장을 외부에 알린다.

 

매체는 ‘조국통일연구원 실장과 우리 민족끼리 편집국 기자가 나눈 문답’ 형태로 “안철수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실용적 중도정치의 간판을 내들고 중도신당창당을 운운하며 땅바닥에 떨어진 자기의 인기를 회복하고 사회 각계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모지름을 써대고 있다”며 “기성정당엔 발붙일 자리가 없어 부평초처럼 여기저기 떠도는 가련하고 고독한 자의 탄식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안 전 공동대표가 과거 2개의 정당을 창당했던 경력도 언급하며 “민주개혁진영을 분열시킨 기회주의자”라고 헐뜯었다. 매체는 “알려진 바와 같이 중도를 내세운 당만도 2개씩이나 만들었다가 스스로 줘버린 것이 바로 안철수”라며 “중도를 내들고 2016년 2월 국민의당을 창당했다가 2018년 2월엔 보수야당인 바른정당과 야합해 바른미래당을 내오는 등 민주개혁진영을 분렬시키는데 앞장선 기회주의자”라고 주장했다.

 

또 “안철수는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보수를 추구한다’, ‘경제는 진보이고 안보는 보수’라고 하면서 정치적 색체가 모호하고 얼룩덜룩한 정책이라는 것을 발표하자 절충주의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터져나왔다”며 “국민의당의 위세를 과시하겠다고 하면서 여야당을 들락날락하던 철새정치인, 부정부패전과자, 파벌싸움전문가 등 구태정치인들을 마구 끌어들임으로써 ‘오합지졸의 무리’, ‘구태 정당의 재현’이란 각 계층의 불신만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구린내나는 정치 간상배…남한 민심은 응당한 평가해야” 

 

이날 매체는 안 전 공동대표가 2019년 미국으로 건너간 것도 자신의 더러운 행적을 감추기 위한 꼼수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안철수는 2018년 6월 지방자치제 선거 때 서울시장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패하자 즉시 유학을 구실로 다른 나라로 뺑소니를 쳤다”며 “2019년 미국으로 건너가 연구생활을 하는 등 자기의 더러운 행적을 감추기 위해 요술을 피워온 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안철수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진보와 보수진영간의 극심한 대립으로 중도층이 방황하자 지난 1월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남조선(한국)으로 돌아왔다”며 “그러나 안철수는 당권을 빼앗기 힘들게 되자 또다시 탈당해 실용적 중도정치를 내들고 신당 창당을 떠들면서 얼굴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에서 안 전 공동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크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현실은 어떠한가. 남조선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3차례나 창당놀음에 매달렸다가 탈당과 뺑소니치기를 반복하고 이번에 4번째로 또다시 창당놀음을 벌려놓은 안철수를 대하는 남조선 민심의 눈길은 싸늘하다”며 “남조선 각계에선 안철수를 두고 ‘간보기 잘하는 간철수’, ‘안철수 새정치는 안철새정치’, ‘실패한 정치인 안철수’,‘창당중독자’란 온갖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고 그의 정치 행보에 대한 부정여론도 70% 이상에 달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전 공동대표를 향해 “전형적인 정치 간상배’라고 맹비난했다. 매체는 “간특하기 그지없는 안철수에게 차례진 민심의 응당한 평가라 해야 할 것”이라며 “안철수의 더러운 행적을 파헤쳐보면 볼수록 전형적인 정치 간상배의 구린내만 풍긴다. 권력야욕에 들떠 바람따라 돛을 달고 간에 붙었다 섶에 붙었다 하는 ‘철새정치인’ 안철수, 그의 정치 행보가 장차 어떤 결말을 가져오겠는가는 불 보듯 명백하다”고 비난했다.

 

◆北 우리민족끼리, 11일에도 “안철수, 주제도 모르는 철새” 맹비난

 

북한이 안 전 공동대표를 향해 강한 어조로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민족끼리는 11일에도 안 전 공동대표를 향해 “자기 주제로 모른다”며 거칠게 비판했다. 매체는 당시 ‘제 주제도 모른다’는 기사를 통해 “안철수가 최근 남조선에서 현 당국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제 낯 그른 줄 모르고 거울 탓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자는 각종 인터뷰와 페이스북을 통하여 ‘아마추어 수준의 경제실력을 가진 무능한 정부’, ‘미래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도적 정권’이라고 떠들어대는가 하면 당국의 검찰인사 개편문제까지 걸고 들며 ‘법치와 민주주의, 헌법정신에 대한 파괴, 폭거’로 몰아대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두고 남조선 정치권과 언론, 전문가들의 반응은 ‘지금껏 실패의 고배만 마신 비루한 제 몰골을 가려보려는 교활한 술수’, ‘제 인기를 올려보려는 말장난’ 등으로 싸늘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안 전 공동대표가 한국에서 전형적인 정치 철새로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동안 해외에 도피해 있다가 총선을 계기로 바른미래당에 다시 얼굴을 들이밀고 당권을 빼앗아보려고 날치던 안철수는 그것이 실현불가능하게 되자 또다시 신당을 창당한다며 바른미래당내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을 사촉하여 당을 또다시 분열, 와해시킴으로써 ‘창당과 파괴의 명수’, ‘분열의 장본인’으로서의 자기의 추악한 정체를 세상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마디로 안철수의 경력은 분열과 파괴, 와해로 줄달음쳐온 인생이며 권력야망실현을 위해 박쥐도 무색게 할 정도로 변절과 배신을 거듭해온 추악한 행적의 연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월 총선에서 안 전 공동대표는 민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최근 보수세력과 장단을 맞추어가며 정권심판을 주장하는 안철수 패거리들의 추태엔 보수세력의 정권심판 공세바람을 타고 이번 총선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는 간특한 흉심이 짙게 깔려있다”며 “하지만 짐승도 한번 걸린 덫에는 다시 걸리지 않는다는데 하물며 남조선 인민들이 안철수 특유의 교활한 속심, 너절한 생존방식에 다시야 속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젠 누구나 안철수라고 하면 ‘7철수’(7번째철수, 복귀), ‘간철수’(간보기 잘 함)로 낙인하며 등을 돌려 대고 있다”며 “제 주제도 모르고 설쳐대는 가소로운 푸념질은 어리석고 푼수 없는자의 처사라고 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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