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군고구마 파는 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켄짱’이란 이름의 이 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군고구마 파는 개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국내외를 넘는 인기에 켄짱의 군고구마 가게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기요타구의 한 주택에 있다.
가게는 지난 2018년 11월 문을 열었다. 수익을 바라고 연 게가 아닌 터라 가게는 주택가 외진 곳에 문을 열게 됐고 인건비 역시 감당할 수준이 안돼 켄짱이 지금껏 영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곳의 수익금은 주인에게 버려져 도살 위기에 처한 동물을 돕기 위해 2019년부터 보호단체 등에 전액 기부하고 있다. 개가 개 등 동물을 위해 일하는 가게인 셈이다.
주변에서는 ‘판매가 될까’하는 의문을 드러냈지만 이듬해인 2019년 현지 TV에 소개돼 유명세를 얻은 뒤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해외로 전해지면서 지금은 해외 관광객도 많이 방문한다고 전해졌다. 가게 앞에 놓인 노트에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태국어 등 외국어로 적힌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있다.

군고구마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잔돈이 필수다. 구매는 마련된 박스에 돈을 넣고 고구마를 가져가면 된다. 개당 가격은 200엔(약 2154원)이다.
가게의 문을 연 무라야마 씨는 “‘개가 사람을 돕는다’는 가게가 (홋카이도)도내에서 몇몇 생겨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바개의 일반적 특징은 주인에게 충실한 반면 타인에겐 경계심과 공격성이 강한 편이다. 몰래 고구마를 훔쳐 달아나면 켄짱에게 물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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