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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 “내 이름 악용 말라” 상표권 등록

입력 : 2020-01-30 21:16:27 수정 : 2020-01-30 21: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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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 ‘미래 위한 금요일’ 등 / 상업 목적 무단 사용 방지 나서 / “투명성 위해 비영리 재단 추진”

환경 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웨덴 10대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사진)가 자신의 이름에 대해 상표 등록을 출원했다. 자신의 이름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법적 대응을 위한 조치에 나선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툰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의 이름과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이 어떠한 동의도 없이 끊임없이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이것이 내가 나의 이름, ‘미래를 위한 금요일’ 등에 대해 상표 등록을 신청한 이유”라고 밝혔다. 툰베리는 마케팅과 제품 판매, 사람들이 돈을 모으는 데 자신과 운동의 이름이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2018년부터 자신이 주도한 세계적 환경 운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과 그 활동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 취지에 맞지 않는 목적으로 자신과 ‘미래를 위한 금요일’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나 기업들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하기 위해 필요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은 상표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툰베리는 가족과 함께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그것(재단)은 이미 등록돼 있고 존재하지만 아직 완전히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며 “물론 이는 엄격히 비영리 단체이며 자선 사업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적었다. 책 로열티와 기부금, 상금 등 돈을 완전히 투명하게 처리하기 위해 재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재단의 목표가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생태계·기후·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툰베리는 2018년 8월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후 매주 금요일 학교가 아닌 거리로 나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을 펼쳐왔다. 툰베리가 주창한 이 운동은 독일과 벨기에,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을 비롯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기후변화 행동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등교 거부 시위로 이어졌다.

그는 언어와 사회 적응의 발달이 지연되는 신경 정신 질환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이를 당당히 밝혀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세계적 지도자들 앞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환경 운동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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