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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한폐렴’으로 서울대·연세대 등 새내기배움터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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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9 17:32:31 수정 : 2020-01-29 1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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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로 예정됐던 '새터'는 취소합니다” (서울대 음대)

 

국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4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국내 대학교 신입생들의 오리엔테이션(OT)도 속속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발 우한폐렴의 불똥이 대학교 OT 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음대는 오는 30일부터 2월1일까지 강원도 영월에서 하기로 예정됐던 ‘새내기배움터’(새터)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음대측은 전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금 상황에서 2박3일 새내기배움터 진행은 큰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에 새내기배움터를 취소하게 됐다”며 “혹시 모를 위험성을 염두에 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는 판단이었던 만큼 학우 여러분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 납부한 참가비는 전액 환불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예정됐던 ‘2차 농생대 새내기 대학 및 2020 농생대 새내기 새로배움터’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공지문 캡처

이외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간호대학도 예정됐던 새터를 취소했다. 농생대측은 이날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기엔 큰 위험성이 따른다고 판단했다”며 취소를 결정했다. 이외에 다른 서울대 단과대학들도 새터 취소를 논의 중이다.

 

상황은 다른 학교들도 마찬가지다. 연세대는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신입생 OT 행사를 취소했고, 숙명여대도 내달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계획했던 수시전형 OT를 취소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현재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2020 새터 취소를 논의 중”이라며 “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학우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새터 등을 취소하는 대학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각 대학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단과 회의를 열고 “신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OT 등 집단 행사는 가급적 자제를 요청한다”며 “대학별로 학생 감염병 매뉴얼에 따라 전담 관리자를 지정하고 비상 관리체제를 가동하길 바라며, 필요한 것은 교육부와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전날에도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신입생 OT 등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연기 또는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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