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수상께 사죄”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집시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상임대표가 지난 21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4.15 총선 포항북 출마를 선언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상임대표가 미신고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주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주씨는 지난해 8월 1일 서울 종로구 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미신고 집회를 열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당시 주 대표와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권 일본 정부에 사과하라’ 등 현수막을 들고 30분여 “일본 파이팅”, “문재인 하야” 구호를 외치는 등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주 대표는 “한국 지도자가 무력하고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을 파괴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아베 수상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란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주 대표 등 단체 관계자들은 기자 회견이었다고 밝혔지만,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미신고 불법 집회를 열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주 대표와 참가자들의 행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자회견이 아닌 ‘미신고 집회’로 판단했다.

한편 주 대표는 4.15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주 대표는 지난 20일 포항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 21대 총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지역구는 경북 포항 북구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