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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초’ 그리고 ‘8초’…국내외 농구 경기서 ‘NBA 전설’ 코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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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7 16:47:30 수정 : 2020-01-27 16: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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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2019-2020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국내외 농구계는 슬픔으로 가득 찼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2019-2020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는 침착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먼저 공격권을 가진 토론토의 가드 프레드 밴블리트는 24초 동안 공을 가진 채 침묵하며 공격 제한 시간을 위반했다. 다음 공격권을 얻은 샌안토니오의 가드 디존테 머리도 24초를 그저 흘려보냈다.

 

숫자 ‘24’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에서 달고 뛴 등 번호로, 코비의 비보 후 경기를 치러야 하는 후배 선수들이 그를 상징하는 24초 동안 공격 제한 시간을 위반하며 그를 애도한 것이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KGC인삼공사의 경기. 사진=KBL 제공

 

국내 농구계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양 팀 선수단과 관중이 잠시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 뒤 경기를 시작했다.

 

첫 공격권을 따낸 KGC인삼공사가 먼저 공격 제한 시간 24초를 흘려보냈고, 다음 공격권을 가진 SK 역시 8초를 침묵한 뒤 공격권을 KGC인삼공사에 넘겼다.

 

숫자 ‘8’ 역시 코비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의 등 번호로 그는 원래 8번을 달다가 지난 2016년부터 고교 시절 처음 달았던 번호인 24번으로 바꾸었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한 뒤 8번과 24번 모두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 바 있다.

 

또 이날 열린 국내외 농구 경기에서 다수의 선수는 브라이언트의 이름 ‘KOBE’, 애칭 ‘MAMBA’, 등 번호 ‘8’과 ‘24’, ‘편히 잠드소서’라는 뜻의 R.I.P(rest in peace) 등을 농구화에 적었다.

 

한편 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타고 있던 전용 헬리콥터가 추락하면서 세상을 떠났다. 사고로 코비의 둘째 딸인 지아나, 지아나의 농구팀 동료와 부모 등을 포함해 9명 전원이 숨졌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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