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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말고 고기 먹어" 우한 폐렴, 박쥐 유래설에도 '먹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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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4 15:07:29 수정 : 2020-01-24 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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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이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박쥐에서 바이러스가 유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로,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됐다”며 “우한 폐렴이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과학원 상하이 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이 지난 21일 학술지 ‘중국과학: 생명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큰박쥐(과일박쥐)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쥐와 인간 사이에 미지의 중간숙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가오푸 주임도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이 시장에서는 뱀과 토끼 그리고 꿩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에서는 박쥐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유돼 논란이다.

 

한 젊은 여성이 중국의 고급 레스토랑으로 보이는 곳에서 박쥐 요리를 먹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일행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여성에게 “껍질을 먹지 말고 고기를 먹어라”라고 강요한다.

 

냄비에서 나온 박쥐를 손에 든 여성은 거리낌 없이 먹기 시작했다. 첸치우시라는 유명 블로거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쥐가 요리된 모습을 영상으로 게재했다. 푹 익은 박쥐가 국물과 함께 그릇에 통째로 담겨 있다.

 

첸치우시는 “이번 일(우한 폐렴)을 겪은 뒤 중국인들은 야생동물을 먹는 행위를 포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함께 남기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와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6명, 확진자 수는 860명이 넘었다. 국내 확진자는 2명이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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