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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보내는 연휴… 서울에서 즐기는 설 축제 풍성

입력 : 2020-01-24 23:00:00 수정 : 2020-01-24 11: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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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에는 통상 ‘민족대이동’이라 불릴 정도로 긴 귀성행렬이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이 서울을 빠져나가지만, 고향이 서울이거나 부모님들이 역 귀성을 하는 등 여러 이유로 서울을 지키는 이들도 많다. 서울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이들을 위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 ‘모두의 설’

 

서울시는 26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모두의 설’ 축제를 연다. 십이간지의 첫 동물인 쥐띠해를 맞아 ‘십이지’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4일 남산골한옥마을에 방문한 어린이들은 종이 탈을 만들어볼 수 있고, 방문객들은 십이지신 운맞이 굿에 참여할 수 있다. 운맞이 굿은 십이지신을 모시는 ‘영접굿’과 ‘길놀이’, ‘고사’와 ‘진풀이’ 등으로 진행된다. 예로부터 우리 삶에 친근한 십이지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다. 또 십이지에 얽힌 설화와 조상들의 풍습을 알아보는 토크쇼 ‘십이지 이야기’도 개최된다.

 

25일에는 악사들의 연주와 함께 진행되는 차례상 해설프로그램 ‘차례상 이야기’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남녀노소 쉽게 우리의 전통음악에 다가갈 수 있는 ‘설풍류마당’ 공연이 열린다. 코리안 집시 ‘상자루’의 크로스오버 공연과, 연희컴퍼니 ‘유희’와 스카밴드 ‘킹스턴루디스카’가 함께하는 ‘유희스카’의 공연이 이어진다.

 

26일에는 설 연휴 고단했던 마음을 녹이고 열두띠 모두에게 흥겨움을 선사하는 공연이 진행된다. 길놀이와 판굿, 탈춤 공연과 사자놀음 등이 1, 2부에 걸쳐 진행돼 남산골 설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특히 1, 2부 사이에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십이지배 전통놀이대회’가 열린다.

 

고향에 가지 못한 서울 시민들이 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25일과 26일에는 한옥마을 내 관훈동 민씨가옥에서 ‘공동차례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남산골한옥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열두띠 동물을 주제로 한 12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가옥 내에서는 설 특선 영화를 상영하며, 명절 음식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연다.

 

◆북촌문화센터 ‘계동 마님댁 설맞이’

 

서울시와 (사)문화다움은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25일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계동마님댁 설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연 만들기’, ‘떡메치기’, ‘솟대 만들기’, ‘나무팽이 만들기’ 등의 전통체험을 비롯해 ‘소원걸기’, ‘새해운수나눔’, ‘윷점치기’ 등 새해 복을 기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는 ‘액운 떨치고 희망 싣는 연 만들기’와 ‘솟대 만들기’ 행사(각 100개 한정)가 진행된다. 소망을 담은 나만의 연을 만들어 한해의 액운을 날리고 복을 기원할 수 있다. 새해의 풍년과 복을 가져다준다는 솟대도 직접 만들 수 있다. ‘새끼줄 소원걸기’ 행사도 같은 시간에 진행된다. 새해 소망을 적은 뒤 북촌문화센터 담벼락 새끼줄에 걸어 모두의 바람이 무탈하게 이뤄지기를 바라는 행사다.

 

오후 1시와 2시, 3시에는 각 30분간 ‘떡메치기’ 행사가 열린다. 설날에 주로 먹던 가래떡과 인절미를 만들기 위해 직접 떡을 치댔던 풍습을 재현한다. 이밖에 설날 윷을 세 번 던져 나온 괘로 일 년 운수를 점치는 ‘윷점치기’도 체험할 수 있다. 북촌문화센터 곳곳에 놓인 항아리 속에는 새해 운수대통을 염원하는 사자성어가 들어있다.

 

1시부터는 40분간 전문해설사와 함께 북촌문화센터를 둘러보는 해설 프로그램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 행사가 진행된다. 성인 15명이 대상이며, 사전 예약한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설맞이 행사 풍경을 SNS에 공유한 방문객 100명에게는 서울시 한옥건축자산과에서 제작한 벽걸이 달력을 준다. 전통차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프로그램 예약·문의는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설맞이 한마당

 

◆서울역사박물관 ‘설맞이 한마당’

 

서울 종로구의 서울역사박물관은 26일 오후 12∼4시 ‘2020년 설맞이 한마당’을 연다. 새해를 맞아 가정에 행운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남녀 노소, 내·외국인 모두 다함께 즐길 수 있다. 설 당일 가족 나들이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설 다음날 열린다.

 

박물관 광장에서는 ’풍물놀이&북청사자놀음’이 진행된다.  흥을 돋우는 사물놀이로 시작해 우리 고유의 가락을 즐기는 판소리에 이어 북청사자놀음의 사자춤, 그리고 관람객이 다함께 참여하는 강강술래를 즐길 수 있다. 북청사자놀음은 함남 북청군 일대에서 전승돼 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민속놀이로, 백수의 왕 사자로 잡귀를 몰아내 마을의 평안을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로비에서는 ‘평양예술단’이 다채로운 북한민속공연을 선보인다. 북한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은 북한가요, 합창, 전통무용, 아코디언 연주, 가곡 등 풍성한 북한민속공연을 할 예정이다. 평양예술단의 공연 이후 광장에서는 풍선을 이용한 재미있는 마술쇼인 ‘매직벌룬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올 겨울 최고의 사랑을 받은 겨울왕국의 올라프 및 어사화, 전통연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며 전문가가 가족·연인의 캐리커쳐를 그려줘 간직할 수 있다. 또 각종 채색도구로 소원의 벽에 새해소망을 적을 수도 있다. 만들기 및 캐리커쳐 체험은 유아부터 성인 까지 각 350명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광장에서는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윷놀이, 활쏘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등 8종의 민속놀이가 마련돼있으며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민속놀이 대회도 열린다. 대회 참여는 당일 운영본부에서 사전접수를 받고, 우승자에게는 다양한 상품들이 기다린다.

 

지난해 한성백제박물관의 명절 행사 모습. 한성백제박물관 제공

◆한성백제박물관 ‘설날 박물관 큰잔치’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은 26일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설날 박물관 큰잔치’를 마련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성백제박물관 로비 및 박물관 앞마당에서 펼쳐지며, 풍물패를 비롯한 다양한 전통문화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행사는 체험마당, 놀이마당, 공연마당으로 구성된다. 체험마당에서는 캘리그라피 연하장 만들기, 소원성취 페이스 페인팅, 나만의 유물 문양 받침대 만들기 등이 진행되며, 놀이마당에서는 활쏘기,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공연마당은 풍물패 등의 공연과 체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또 특별전시실에서는 ‘베트남 옥에오 문화 – 바닷길로 연결된 부남과 백제’를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베트남 남부 해안에 위치했던 1~7세기의 부남국의 유적을 소개하는 전시다. 특별전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이 고대부터 바닷길로 활발히 교류했다는 사실과 백제문화의 국제성과 개방성을 느낄 수 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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