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병원 측과의 진실공방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16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 교수는 전날 해외에서 진행된 해군 순항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주대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이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의 병실이 부족한데도 아주대 측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해 아주대가 내놓은 해명에 분노했다.
앞서 아주대 측은 “내부 공사로 인해 전체적으로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 잠시 그랬던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이 교수는 “무슨 그따위 거짓말을 하냐. 병실은 언제나 주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그는 “죽을힘을 다해서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고 했지만 이제 안 되겠다”고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 교수는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고,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다”며 “어디 숨어지내다가 배나 탔으면 좋겠다”고 일련의 논란에 착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 교수는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두고 병원 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닥터헬기 운항 문제, 병실 확보, 인력 충원 등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 말쯤 병동 수리가 시작됐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언제나 병실을 안 줬다”며 외상센터의 병실 요청을 아주대 측이 의도적으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상센터 의료진들은 다른 과 의료진에게 개인적으로 부탁해 병실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 갈등은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유 원장은 “때려 쳐. 이 XX야. 인간 같지도 않은 XX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라며 소리치자,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체념한 듯 말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논란을 촉발한 ‘막말’ 녹취는 수년 전 외상센터와 병원내 다른 진료과 협진 문제를 두고 두 사람이 나눈 대화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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