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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靑 참 나쁜 사람들, 조국 넌 어떤 사람이냐..." 인권위 진정 비판

입력 : 2020-01-13 14:55:40 수정 : 2020-01-13 14: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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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3일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낸 것에 대해 "벼룩의 간을 내먹지, (청와대를 장악한 PK친문들은) 참 나쁜 사람들이다"고 맹비난했다. 조 전 장관이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청와대가 진정하는 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만든 인권위를 고위공직자 비리 세탁에 이용하려는 나쁜 일이라는 것.

 

이러한 일들이 "PK 친문이 아직 조국 대선 카드를 포기하지 않은 듯(해 빚어지고 있다)"고 진단한 진 전 교수는 "(조)국아, 너는 대체 어떤 종류의 사람이니?"라며 PK친문과 조 전 장관을 싸잡아 비난했다.

 

지난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동부지검에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국이야말로 특권적 대우 받아... 포토라인 면제, 아프다고 조퇴, 전직 대통령보다 화려한 변호인단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한 데 따른 국가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과 관련해 "인권위에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의 진정서를 냈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인권위야 자기들이 쥐고 있으니, 원하는 결론 얻어내는 데에 아무 지장 없겠죠"라며 보나마마 결과는 뻔하다고 점친 진 전 교수는 "사실 조국 가족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비리로 수사받은 그 어떤 피의자보다 특권적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다른 피의자들처럼 포토라인에 서지도 않았고 △조사를 받다가 몸 아프다고 조퇴할 수 있었고 △전직 대통령보다 화려한 변호인단의 법적 지원을 받았고 △조사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조서 검토에 사용한 점을 들었다.

 

여기에 "하도 난리를 쳐서 피의사실 공표도 적어도 다른 사건들에 비하면 훨씬 적었고 정유라를 향해선 구속영장이 두 번이나 청구됐지만, 입시비리에 적극 동참한 그의 딸은 아직 기소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덧붙였다.

 

2012년 1월 12일 서울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고 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 전 장관은 지난 12일 박종철 열사 묘역을 참배했지만 추도식에는 참석치 않았다. 연합뉴스

◆DJ가 인권위 설치한 뜻은 여성·노인·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 위해...

 

진 전 교수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11월 24일 인권위를 출범시킨 본래 목적은 힘 없는 사람들, 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려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청와대를 장악한 PK 친문들은 그 인권위마저 비리를 저지른 고위공직자의 비리와 부도덕을 세탁해 주는 기관으로 악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곧 이어 "이런 분위기라면 그들의 더러운 계획은 실제로 실현될 것 같다. 그들의 뜻대로 된다면, 그것은 아마 인권위 최악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어제 조국이 박종철, 노회찬 묘역 참배했다고 한다. 국아, 너는 대체 어떤 종류의 사람이니?"라는 말로 조 전 장관 행동을 납득하기 힘들다고 개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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