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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상자위대 초계기 중동 해역 파병

입력 : 2020-01-13 06:00:00 수정 : 2020-01-12 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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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C 2대 20일부터 현지 활동 / 아베 총리, 중동 3국 순방 돌입 / 日 국민 58% “자위대 파병 반대”
중동 해역으로 파견되는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C 초계기 환송 인파가 11일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서 일장기와 욱일기를 흔들고 있다. 나하=AP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전운이 감도는 중동 해역으로 파병됐다.

1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 2대가 11일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서 중동 해역을 향해 떠났다. P-3C 초계기 및 대원 60여명은 북아프리카 지부티 기지에 도착한 뒤 20일부터 소말리아 해역을 중심으로 현지 활동에 돌입한다. 호위함 다카나미함(대원 200여명)은 다음 달 2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출항해 같은 달 하순부터 작전에 착수한다.

자위대 파병과 관련해 일본 국민의 60% 가까이 반대하고 있다. 교도통신이 11∼12일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일본 전역의 유권자 1035명(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58.4%가 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찬성 의견은 34.4%에 그쳤다.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서 11일 해상자위대원들이 환송하는 가운데 중동 해역에 파병되는 P-3C 초계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1일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격으로 한때 철회했던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오만 3국 순방에 나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 13일에는 UAE, 14일에는 오만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적대관계이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친미 국가이다. 아베 총리는 중동 순방을 통해 파병에 관해 설명하고 지역 내 긴장 완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은 “사우디로서는 미국의 ‘최대한 압력’으로 이란을 봉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실제 전쟁 발발은 원하지 않는다”며 “국가 재정을 지탱하는 유전지대나 최근 힘을 쏟아붓고 있는 관광산업의 타격을 피할 수 없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앞줄 왼쪽)이 11일 오키나와 나하기지에서 중동 해역으로 파병되는 P-3C 초계기를 환송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한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12∼16일 미국 하와이, 워싱턴을 방문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미국 측 인사들과 중동 문제 등을 논의한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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