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제르바이잔의 세 친구들이 좌충우돌 한국 여행을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모델 겸 배우 알라베르디가 새 호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조국을 알리려고 준비해온 프레젠테이션 자료(PPT)까지 보여주며 열정적으로 소개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불의 나라’라는 뜻으로, 서아시아의 카스피해에 접한 캅카스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남한보다 조금 작은 8만6600㎢다.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미화 1만달러를 갓 넘겨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의 나라다.
알라베르디는 “한국처럼 모르는 이들도 잘 챙겨주는 정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아제르바이잔의 국민성을 설명했다.
알라베르디의 친구인 아제르바이잔 3인방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죽마고우인 에민과 무라드, 루슬란에 대해 알라베르디는 “불의 사나이들”이라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에민은 아제르바이잔의 명문대를 졸업해 주류 전문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영상 프로듀서인 루슬란은 “여행과정을 촬영해 다른 이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힙’한 차림이 돋보인 무라드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과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며 한국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 삼성동의 호텔에 마련된 숙소에 도착한 이들 3인방은 “점심 식사는 한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식당 메뉴판의 사진을 보고 꽁치김치찌개와 닭볶음탕을 시켰다.
먼저 상에 깔린 반찬에서부터 이들의 고생(?)은 시작됐다. 아제르바이잔 음식에는 매운 재료를 쓰지 않는 탓이었다.
한식을 먹자고 주도한 에민은 “뜨겁고 매운데 맛있다”며 새로운 미식에 대한 도전을 즐겼다.
이에 반해 루슬란은 김치를 먹고 기침을 해댔다.
반찬보다 훨씬 매운 주요리가 나오자 3인방은 음료를 주문하는 등 먹을 방법을 찾느라 분주했다.
식사 후 경기 고양의 자동차 전시관에 들른 세 친구는 “독일차가 많던 아제르바이잔에 한국차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알라베르디는 “한국은 엘리트가 많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다”며 “가전제품과 자동차가 유명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시승에 나선 에민은 긴장한 얼굴로 운전대를 잡았으나 곧 ‘질주 본능’을 드러내며 드라이빙에 흠뻑 빠져들었다.
세 친구들은 “한국인은 모르는 사람한테도 인사를 하더라”며 “알라베르디가 왜 한국을 칭찬했는지 궁금했었는데, 이제 알겠다”고 첫인상을 전했다.
이들은 서울 대학로에 도착해 알라베르디와 만났다.
알라베르디는 “친구들에게 꼭 먹이고 싶은 음식”이라며 한우등심 가게로 안내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의 주식이 고기”라며 “한국에 오면 한우를 꼭 먹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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