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가 줄어들고 있다지만 여전히 기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의무감과 심리적 만족감이 기부로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의 ‘2019 사회조사’에 따르면 올해 현금기부 인구는 24%로 집계됐다. 4명 중 1명은 현금 기부를 해본 적이 있다는 의미다. 1인당 평균 현금기부액은 40만5900원이었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현금기부인구는 24.3%로 소폭 줄었으나 현금기부액은 37만7500원에서 증가했다.
물품을 기부한 경우는 4.4%였다. 이들 중 21.9%는 주기적으로 물품을 기부하고 있었다.
기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기부에 참여한 동기 및 이유’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라는 답이 42.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와 비슷한 42%는 ‘심리적인 만족감이 크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나누어야 할 것 같아서’ 36.3%, ‘주변사람들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31.9%, ‘내가 기부하는 그 기관이 좋아서(마음에 들어서)’ 23%,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보여주고 싶어서’ 15.4% 순이었다. 젊은층일수록 심리적인 만족감 때문에라는 항목의 응답률이 높았다. 20대는 54.1%에 달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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