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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소상공인 부담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요금체계 개편…점주들 "소비자 부담 커질 것"

입력 : 2019-12-08 11:03:58 수정 : 2019-12-08 11: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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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경기 부진 등 자영업자 영업난 감안…점주 불편사항 모니터링해 서비스 개선할 것" / 점주들 "배달의민족 오픈서비스 더 큰 부담 가하는 것…업주 의견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시스템, 소비자에게 금액 전가될 가능성도 많다"
배달의민족이 과열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는 울트라콜 ‘깃발 꽂기’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국내 대표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지난 2일, 내년 4월부터 중개 수수료를 내리는 등 요금 체계를 개편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앱 화면 상단에 노출되는 '오픈리스트'가 '오픈서비스'로 개편되고, 중개 수수료는 기존 6.8%에서 5.8%로 1%포인트 내린다.

 

가령 1만원짜리 음식 주문이 성사됐을 때 음식점주가 내는 수수료가 680원에서 580원으로 인하되는 것으로, 이는 업계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배달의민족은 설명했다.

 

기존 '오픈리스트'에서 3개 업소만 무작위로 노출되던 것과 달리, 개편되는 '오픈서비스'는 신청한 업소 모두 노출된다.

 

광고 서비스인 '울트라콜'은 요금을 앞으로 3년간 동결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은 "경기 부진 등 자영업자의 영업난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일부 음식점주가 '울트라콜'을 여러 개 등록해 지역 내 주문을 독차지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음식점당 등록 가능한 '울트라콜' 개수는 3개까지로 제한한다.

 

할인 쿠폰 행사시 앱에 이를 노출시켜주는 대가로 월 3만8000원을 내는 '할인 쿠폰 광고료'도 폐지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측은 "지금까지는 돈을 많이 낸 업소들이 상단에 중복 노출됐다면, 앞으로는 이용자에게 좋은 평가와 선택을 받는 업소들이 상단에 노출되는 방식으로 바뀐다"며 "앞으로도 점주와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모니터링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면 배달의민족의 이번 조치에 대해 현장 반응은 어떨까?

 

아직 실제 앱에 적용된 건 아니라 일단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게 중론인 가운데, 일부 점주들은 이번 개편안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점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달의 민족 오픈서비스를 막아 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배달의 민족이 업주들 동의 없이 내년 4월부터 오픈서비스를 강행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오픈서비스는 업주들의 생각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시스템이고 더 나아가 소비자에게 금액이 전가될 가능성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오픈리스트 시스템에서는 모든 점주가 5.8%의 수수료 부담을 할 필요가 없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었다”며 “하지만 오픈서비스로 바뀌면 대체로 주문이 오픈서비스에서 이루어 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모든 주문 수수료가 5.8%가 됨에 따라 결국 소비자 부담도 커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은 이렇게 중요한 일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이제부터라고 업주들의 의견을 들어 달라”며 “여러 가지 경쟁도 이미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 배달의민족 오픈서비스는 더 큰 부담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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