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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文 정부 성공 위한 惡役 자처, 대통령 충심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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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06 09:42:05 수정 : 2019-12-06 09: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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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패스트트랙 수사, 연내 마무리 할 것’
문재인 대통령(사진 왼쪽),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최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감찰무마 의혹’등에 정권 핵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며 일각에서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심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가 악역을 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6일 경향신문 보도에 윤 총장은 최근 주위에 이 같이 밝히며 “대통령에 대한 충심은 그대로고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신념을 다 바쳐 일하고 있는데 상황이 이렇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윤 총장은 문 대통령의 직접 지명에 따르면 검찰총장직을 맡게 된 만틈 현 정권에 제기된 비위를 원칙대로 수사해서 깨끗하며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약 여섯 시간에 걸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 2017년 5월 출범한 현 정부에 대한 청와대 압수수색은 지난해 12월26일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폭로한 ‘민간인 사찰’ 의혹 이후 두 번째 였으며, 윤 총장이 취임한 후엔 첫 번째 압수수색이었다.

 

같은 날 청와대 압수수색 종료 후 고민정 대변인은 “오늘 서울동부지검이 압수수색으로 요청한 자료는 지난해 12월 26일 ‘김태우 사건’에서 비롯한 압수수색에서 요청한 자료와 대동소이하고 당시 청와대는 성실히 협조한 바 있다”면서 “비위 혐의가 있는 제보자 김태우의 진술에 의존해 검찰이 국가중요시설인 청와대를 거듭 압수수색한 것은 유감”이라며 직접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검찰과 청와대 간 갈등이 정점으로 향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을 이어갔다.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과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청와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관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4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으로 검찰은 4월 첫 고발장이 접수된 후 7개월 가까이 지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에 대해서는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MBC에 따르면 검찰이 11월 중엔 피고발자들에 대한 기소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검찰 수사 과정이 지지부진하자, 경찰 일부에선 “이미 석달 전 관련 영상을 모두 분석해 검찰로 넘겼다” “검찰이 기소 결정만 하면 검찰 개혁 법안의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해 결정을 미루는 것 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검찰 내부에선 패스트트랙 사건을 연장할 예정이었다면 9월 이후 경찰에 사건을 송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사 지연은 없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패스트트랙 수사 과정에서 담당 검사 일부는 대상포진 진단을 받을 정도의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검찰은 100명에 가까운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하는 수사인 데다 자유한국당이나 개개인의 저항이 심하다보니 수사 진행이 느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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