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기술창업가 발굴한다" SBA, '외국인 창업대전(A Big Think)' 개최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운영하는 서울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외국인 기술창업가를 발굴하기 위해 2014년부터 창업경진대회 ‘외국인 창업대전(A Big Think)’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SBA 서울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우수한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외국인을 발굴하고, 기술창업가로 양성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014년부터 외국인 창업경진대회인 ‘외국인 창업대전(A Big Think)’을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로 7번 개최된 경진대회는 현재까지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총 17개국 163팀이 참여, 25개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창업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직접투자촉진법에 따라 최소 1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외국인 창업대전(A Big Think)’ 입상자는 오아시스비자(기술창업비자) 필수항목 점수를 취득, 최소 투자금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다. 

SBA는 창업경진대회 외에도 ‘외국인창업대학’ 인큐베이션오피스 등 오아시스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해 외국인들이 기술창업비자에 필요한 점수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6년 외국인 창업대전에서 2위에 입상한 우크라이나 출신의 즈데비안 이고르(DZHEBYAN IGOR) 씨는 서울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운영하는 인큐베이션오피스에 입주, ㈜카드스를 창업했다. 이후 중소형 공유 오피스 사업자 및 이용자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엔카즈’를 운영하고 있다.

㈜카드스는 국내법인을 본점으로 하여 3년 만에 10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와이컴비네이터(Y-Combinator) 스타트업 스쿨 어드바이져 트랙, 페이스북 FbStart 등 해외 유수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스타트업 칠레에 참여 중이다.

2018년 외국인 창업대전에서 3위에 입상한 미국 출신의 제이콥 자케(Jacob Jacquet) 씨는 기업의 고용 데이터를 수집하여 구직자에게 글로벌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레지’를 운영하고 있다. 레지는 지난 8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며 점차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제이콥 자케 씨는 외국인 창업대전 수상 이후 한화 드림플러스, IBK창공 등의 액셀러레이션 사업에 참여했으며, 2019년에는 프리씨드(Pre-seed) 투자를 유치한 후 롯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19년 외국인 창업대전에서 1위에 입상한 이란 출신의 카만디 아미르(KAMANDI AMIR) 씨는 ㈜페스트퐁을 설립하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인터렉티브 탁구 트레이닝 디바이스를 개발하여 본격적인 사업을 앞두고 있다.

카만디 아미르 씨는 제품개발 기간 동안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에도 선정된 바 있으며, 지금은 제품개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12월부터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제품 판매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

SBA 서울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총 7회의 ‘외국인 창업대전(A Big Think)’을 진행, 대회 수상팀에게 창업비자 필수점수 외에도 인큐베이션지원, 법인설립지원, 지식재산권 출원지원, 비즈니스 전문상담 등을 제공하여 실질적인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또한, 입상하지 못한 참여자들의 창업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과 전문상담을 제공하는 등 외국인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SBA 창업본부 글로벌센터운영팀 이성옥 팀장은 “서울시 창업환경 다변화의 일환으로 ‘외국인 창업대전(A Big Think)’을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외국인 창업자들을 발굴하고 있다”며, “SBA는 ‘외국인 창업대전’을 발전시켜 다양한 영역에서 외국인 창업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