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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잇단 군사행보…한·미 훈련 연기에 향후 반응 관심

입력 : 2019-11-18 19:14:36 수정 : 2019-11-18 23: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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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비행술경기 참관 이틀 만에 / 한·미 훈련 대응 위해 나섰지만 / 전격 연기돼 향후 행보에 관심 / 최선희 방러 위해 평양서 출발 / 북·미 협상 재개 관련 협의 분석
군사력 날 세우는 北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의 강하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훈련 지도 사진을 공개했으나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참관한 데 이어 저격병의 낙하산 침투 훈련을 2년여 만에 직접 지도하며 군사적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이 우호적 신호를 보냈음에도 북한은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김 위원장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 참관 보도에 이어 이틀 만에 나온 군 관련 행보다. 김 위원장의 강하훈련 지도는 2017년 4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이번 훈련은 “저격병들이 생소한 지대에 고공 침투하여 전투조 단위별로 정확한 점목표에 투하하여 습격전투 행동으로 이전할 수 있는 실전 능력을 정확히 갖추었는가를 판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경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저격병의 낙하산 훈련은 공세적인 군사훈련의 하나로 대미·대남 압박용의 의미도 작지 않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저격병들이 강하를 정말 잘한다”며 “불의에 떨어진 전투명령을 받고 생소한 지대에서 여단장, 정치위원들이 직접 전투원들을 이끌고 능숙한 전투 동작들을 펼치는데 정말 볼멋이 있다(흥미롭다). 용맹스럽고 미더운 진짜배기 싸움꾼들”이라고 칭찬했다.

 

김 위원장의 연이은 군사 행보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응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한·미 연합훈련이 전격 취소됐음에도 자신들의 훈련을 공개한 것을 두고는 이미 진행된 훈련이기 때문에 그대로 공개했을 것이란 의견과 미국을 더 압박하기 위한 측면이 공존한다고 분석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은 정례적인 동계훈련이라는 점과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통상 최고 지도자의 일정을 보도할 때는 하루 이틀 뒤에 시차를 두고 공개하면서도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는 관례를 보인다.

 

한편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북한의 영변 핵시설 단지에 과거 방사성물질 이동에 관련됐던 특수 궤도차 4대의 이동이 지난 4월 이후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정치적 술책인지, 방사성물질의 실질적 이동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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