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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트럼프의 파리협정 탈퇴선언’ 비판

입력 : 2019-11-08 20:56:55 수정 : 2019-11-08 20: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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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기고문서 맹비난 / “美 얻을 수 있는 이익 뭔가 / 협정 이행해야 도약 기회”

반기문(사진)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이 미국 뉴욕타임스 7일자 기고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파리협정 철회 결정을 맹비난했다.

패트릭 베르쿠이젠 ‘기후변화 적응 글로벌위원회(GCA)’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작성한 기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할 만한 언어로 풀어쓴 기후변화 위기’(The Climate Crisis in Terms Trump Can Understand)라는 제목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선언을 이번 주에 이행하고 말았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반 위원장은 “전혀 놀랍지는 않으나, 그의 결정은 여전히 우리를 당혹하게 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미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정을 탈퇴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매년 발생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산불이나 마이애미주의 해수면 상승 같은 지구 온난화로 발생하는 미국의 자연재해를 해결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맹렬하게 비난하는 이민자의 유입도 홍수처럼 불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CA의 예측을 인용해 “10년간 1조8000억달러를 기후변화에 투자하면, 7조달러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만일 이를 외면할 경우, 향후 10년 안에 2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4조달러의 국내총생산(GDP)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 위원장은 또 “저탄소 기술의 선도국인 미국이 파리협정을 이행하면 오히려 미국에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지 말고,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해 파리협정에 잔류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유엔에 파리협정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최종 탈퇴는 통보 1년 뒤인 2020년 11월4일, 미 대선 다음날 이뤄진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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