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0·사진)가 앞으로 공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피어스는 1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지난 공연들에서 찍었던 사진을 공유하고 “나는 평생 트라우마를 겪었다”며 “공격적인 사람들과 일하는 대신 수영장에서 내 사진을 찍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시는 공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앞서 자신의 사생활을 통제했던 부모를 저주하는듯한 발언도 남겼다.
스피어스는 다른 게시물에서 “가족이 나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다. 이 고통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두사람 모두 지옥에서 불타길 바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스피어스의 아버지는 2000년대 중반 딸이 각종 사생활 문제와 기행 등으로 추락을 거듭하자 법원 판결을 거쳐 후견인 지위를 부여받았다. 이에 스피어스는 성인임에도 부친의 보호 아래 권리 행사가 제약되는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가 법원을 상대로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을 끝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승소 판결로 피후견인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스피어스는 재판에서 “아버지가 내 삶을 부당하게 통제했다”며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강제 피임까지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앞서 ‘베이비 원 모 타임’(Baby One More Time)과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 I Did It Again) 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스피어스는 2004년 자신의 백댄서 출신 케빈 페더라인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제이든, 션)을 뒀다. 2006년 이혼 후 두 아들은 전 남이 양육 중이다.

스피어스는 2016년부터 ‘슬럼버 파티’ 뮤직비디오의 모델이었던 12세 연하 샘 아스하리(사진 오른쪽)와 사귀다 지난 6월 결혼했다.
스피어스가 가족에 대한 원망을 드러낸 것은 최근 아들 제이든이 영국 ITV 뉴스와 가진 인터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제인든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봄부터 어머니와 만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시 관계가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어머니가 인스타에 과한 노출 사진을 다수 올리는 데 대해 “마치 관심을 끌기 위해 무언가를 계속 올리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런 행태는 지난 몇년 동안 계속됐고 정말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나는 그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 남편 페더라인 또한 스피어스의 인스타 게시물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이유로 두 아들이 어머니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피어스는 이날 인스타의 다른 게시물에서 “아들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며 “나는 아들을 위해 살았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적었다.
아울러 “심장이 멈춘 것 같다”며 “엄마와 인연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끊어냈는지 난 진짜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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