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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화장품 ‘코스메틱 섬유’ 국내 개발… 상용화 눈앞

입력 : 2019-10-31 06:00:00 수정 : 2019-10-30 18: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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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텍연구원, 5년간 60억 투입 / 공동 연구 끝에 원천 기술 확보 / 섬유에 화장품 기능 융·복합화 / 헬스케어 등 다양한 활용 가능

다이텍(DYETEC)연구원이 5년간 연구 끝에 ‘코스메틱 섬유’ 국산화에 성공해 상용을 앞두고 있다. ‘입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코스메틱 섬유’는 섬유에 화장품 기능을 융·복합화한 소재로 인체 건강과 미용에 직·간접 효과를 주는 소재다.

30일 다이텍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총 60여억원을 투입해 효성·인실리코·한국세라믹기술원 등과 공동 연구로 화장품 유효성분을 섬유에 혼입하고, 혼입한 물질을 피부로 방출하게 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마이크로·나노 크기의 캡슐과 미세 다공성실리카에 화장품 유효성분을 담아 나일론 섬유 제조 시에 혼입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기존 이너웨어(속옷)에 사용하는 나일론 섬유는 260도 이상의 고온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이런 조건에선 화장품 유효성분이 파괴되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런 원천기술 확보로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에서 전량 수입해온 코스메틱 섬유를 국내에서 만들 것으로 연구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이텍연구원은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호윤 경북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교수 연구팀과 임상평가 프로토콜을 개발한 데 이어 FITI시험연구원과 공동으로 코스메틱 섬유의 표준화를 진행해 국제표준(ISO 21232)을 승인을 받았다. 현재 국가표준(KS K ISO 21232)을 제안한 상태다.

경북대병원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코스메틱 섬유를 이용한 여성용 이너웨어 제품의 임상평가에서 피험자의 90% 이상이 피부 보습과 탄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메틱 섬유는 2000년대 초반 일본과 유럽 기업이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시장 규모는 유럽 기준으로 2007년 1억2000만 유로에서 2013년 5억 유로로 연평균 35% 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부분 입으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섬유(슬리밍)와 보습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향후 피부 노화 방지와 치료 약물을 전달하는 의료용 섬유제품으로까지 확대해 발전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환 다이텍연구원 원장은 “코스메틱 섬유 원천기술 확보로 국내 섬유산업뿐 아니라 메디컬·헬스케어, 화장품 분야에도 응용이 가능해 향후 기술적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며“향후 아시아권 시장은 물론 유럽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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