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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22개월간 303회 외부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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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20 21:32:31 수정 : 2019-10-20 21: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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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강연수익 1억1600만원…’본업 충실하라’ 지적 나와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통일부 산하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의 김진향 이사장이 취임후 1년 10개월간 총 303회의 외부 강연에 나가 총 1억1600만원의 강연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일부가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2개월간 총 303회의 외부 강연을 나갔다. 1회당 평균 강연료는 38만원으로, 강연 회당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의 강연료를 받았다. 재단 이사장의 기본 연봉은 1억4000만원이다.

 

지난해 10월에는 37차례의 강연을 했고, 그해 10월26일에는 광주시청, 김해시청, 부산 양운고 등 전국 각지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재단 임직원은 외부 강연 시 이사장에게 신고해야 하는데, 김 이사장은 셀프 신고를 한 셈이다.

 

김 의원은 “소관 부처인 통일부가 관련 규정에 관한 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개성공산 투자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시기에 기업 정상화를 지원해야 할 재단 이사장이 외부 강연을 통해 부수입만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닫혀 있는 개성공단을 열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게 국민을 상대로 개성공단의 평화적, 경제적 가치를 알리고 이를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정부, 국회, 학교들 상대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정부가 북한 내 개성공업지구의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으로 100% 정부 예산으로 운영된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2016년 2월10일 우리 정부가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과 인사비서관을 지냈고, 2012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대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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