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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때 나라 구할 인재 뽑은 ‘전주별시’ 재현

입력 : 2019-10-11 03:20:00 수정 : 2019-10-10 21: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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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별시 재현 모습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한 종류였던 전주별시가 전북 전주에서 재현된다.

 

전주시는 오는 12일 오전 8시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남천교 청연루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제3회 1593 전주별시(別試)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주별시’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듬해인 1593년 12월 세자였던 광해군이 나라를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전주에서 치르게 했던 과거시험이다.

 

올해 3번째로 열리는 시험은 기존에 유교 경전을 소리 내 읽는 방식을 평가하는 성독대회와 한시 백일장대회 외에도 국궁대회를 추가했다. 국궁 시험에는 궁도교육을 이수한 유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진행한다. 성독대회는 성인부와 학생부에 각각 개인, 단체로 진행한다. 성인 대상 한시 백일장 대회 시제는 ‘등화가친(燈火可親)’이고, 압운은 시(時), 의(宜), 기(期), 지(遲)이며 마지막 운자는 당일 추첨을 통해 발표한다.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에는 퓨전국악과 전통무예 시연, 한국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을 벌인다.

 

모든 시험이 마무리되면, 장원급제자 시상식인 방방례(放榜禮) 재현행사를 진행한다. 방방례에서는 장원에게 어사화를 수여하는 등 모든 급제자에게 상장과 상품을 준다.

 

시상식 이후에는 과거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 선배, 친족을 방문하는 유가(遊街)행렬을 전주동헌에서 경기전까지 벌인다. 경기전에서는 태조어진에 과거에 급제했음을 알리는 사은숙배(謝恩肅拜)를 진행한다. 이날 저녁에는 참여객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주민 대동 한마당’도 벌인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별시 재현은 지역의 소중한 역사적 가치와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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