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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요양병원 기저귀 병원균, 위험 수준 아냐”

입력 : 2019-10-09 19:49:17 수정 : 2019-10-09 22: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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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위해성 조사결과 / 231곳서 VRE 검출률 5.6% 기록 / 신생아 중환자실 25%보다 낮아 / CRE 0.8%… 병원 내원환자 수준 / “일반 폐기물로 분류 긍정적” 주장

노인요양병원에서 배출되는 기저귀가 일반병동이나 병원 밖에서 배출되는 기저귀보다 특별히 위험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김기연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노인요양병원 발생 일회용 기저귀에 대한 감염 위해성 조사 연구’에 따르면, 231개 노인요양병원에서 배출된 기저귀의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검출률은 5.6%로 나타났다. VRE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으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지정감염병의 균이다.

 

노인요양병원의 VRE 검출률 5.6%는 신생아 중환자실(검출률 25.0%)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또 선행연구 가운데 대학병원 내과병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환자 72명 중 28명에게 VRE가 검출(38.9%)됐는데, 이 가운데 9명(12.5%)은 병원 외부에서 감염된 경우였다. 김 교수는 “병원 밖에서도 VRE에 감염될 확률은 12.5%라는 의미로, 노인요양병원 검출률 5.6%는 이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의 노인요양병원 기저귀 검출률은 0.8%로, 대학병원 내원 환자 대상으로 실시된 기존 연구 결과(0.9%)와 비슷했다.

 

호흡기 감염,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은 이번 조사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 녹농균도 2.0%로 기존 비노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대조군 검출률(8.6∼10.6%)보다 낮았다.

 

폐렴, 요로감염의 원인균인 폐렴간균만 23.0%의 검출률을 보여 대조군보다 높았다.

 

김 교수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녹농균, 폐렴간균은 ‘기회감염균’이라고 해서 일상생활에도 존재하는 균”이라며 “요양병원 기저귀가 특별히 위험하다고 볼 근거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은 10일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실 주최로 열리는 ‘의료폐기물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의료폐기물은 독점적인 처리체계와 소각시설 부족으로 처리 한계에 다다랐다. 인구고령화로 노인요양병원에서 기저귀 발생량이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 이에 환경부는 비감염환자가 쓴 일회용 기저귀처럼 감염우려가 낮은 폐기물은 일반 사업장폐기물 소각장을 쓸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문 의원은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기저귀에 한해 일반폐기물로 분류하도록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전문적으로 감염성과 비감염성 기저귀를 구분할 수 있는 체계와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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