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조원진, 이재정에 막말 “야, 너 지금 뭐라 그랬어”

입력 : 2019-10-08 19:47:33 수정 : 2019-10-08 20:21:5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권은희 의원, 조국 전 민정수석으로 지칭/조원진 “장관이고 수석이고 그냥 조국”/이재정 “(같이) 탄핵됐어야할 의원들 있어”
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앞줄 오른쪽)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왼쪽)에게 삿대질을 내뱉고 있다. 연합뉴스

 

“야, 너 지금 뭐라 그랬어”

 

전날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원색적인 욕설을 내뱉어 이 장면을 시청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가운데 8일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혁신처 국정감사에서도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의 반말이 터져나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직함을 두고 ‘전 민정수석’이라고 지칭했다.

 

다음 질의자인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죄송하지만 권 의원에게 수서경찰서 전 수사과장님이라고 불러도 괜찮느냐”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에 권 의원은 “그 당시 문제를 지적할 때는 그 당시 직제를 호명하셔도 상관이 없다”며 ”저는 민정수석으로서 재산 등록을 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받아쳤다.

 

소 의원은 다시 “저는 초선 의원이지만 정말 그런 덜 떨어진 옛날 정치 안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재선, 삼선 의원님들 정말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이에 국감장에 함께한 조 의원이 “장관이고 수석이면 어떠냐”라며 “그냥 조국이라고 하면 되지”라고 중얼거듯 대꾸했다.

 

그러자 소 의원은 “이거 이 사람들 앞에서 별로 질의하고 싶지 않네요”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일제히 “동료 의원을 보고 이 사람이라고 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항의하자 이번에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나섰다.

 

이 의원은 “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는 의원이라고 안 불러도 되는 것 아니냐”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당했을 때 이미 탄핵당했어야 했을 의원이 한두 명이 아니에요”라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자 조 의원이 “야, 너 지금 뭐라고 그랬어”라며 흥분한 어투로 “뭐? 탄핵될 때 탄핵될 의원들이라고? 그게 말이라고 하는 소리야 지금?”라고 고성을 질렀다.

 

조 의원은 민주당 소속 전혜숙 위원장과 주변 동료의원의 만류에도 이 의원을 향해 험악한 발언들을 이어갔고, 이 의원은 오히려 침착하게 “그럼에도 저는 의원님이라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반격했다.

 

이후 여야간 약 3분에 걸쳐 고성이 오갔고, 결국 전 위원장이 나서 “국회에서 우리 국회의원들이 의원을 존중하지 않으면 누가 우리를 존중하겠느냐”며 “동료에게 서로 존중하는 의미에서 질의를 해달라”고 중재해 상황은 일단락됐다.

 

한편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는데, 2016년 2월4일 ‘신율의 출발 새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헌법보다 (박) 대통령과 인간관계가 먼저”라고 발언한 바 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