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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기자 “안전성, 제3자 확인 필요… 배출 불가”

입력 : 2019-10-04 06:00:00 수정 : 2019-10-04 0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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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취재 뒤 지적 / “日, 주변국 입장 중요히 여겨야”

프랑스 기자 나카무라 카린씨는 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해서는 안 된다)”며 안전성에 대해 누구나 신용할 수 있는 제3자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린 기자는 1∼2일 외신기자들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취재에 참여했다. 카린 기자는 이번이 네번째 취재다. 이번 취재에는 한국, 독일, 프랑스, 베트남 매체 등 10여개사가 참가했다. 카린 기자는 오염수 해양 방출 방안에 대해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며 “먼저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물질이 남아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풍평피해(風評被害)를 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풍평피해는 소문이나 이미지로 인한 피해란 뜻이다.

프랑스 기자인 나카무라 카린씨가 2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독면과 방재복, 방사선량계 등 핵시설 장비를 착용한 뒤 손에 녹음기를 들고 취재를 준비하고 있다. 후쿠시마=가타노다 히토시(폴라리스 이미지)

카린 기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 ALPS로 처리된 오염수는 비교적 깨끗할지도 모르겠만 최초에 ALPS 문제가 있었을 때 몇 가지 방사성물질이 남아 있었다”며 “재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전력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재처리 후) 안전한지 어떤지는 누구라도 신용 가능한 제3자가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후쿠시마 주민이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반대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얼마나 이를 반영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후쿠시마 주민이 반대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주민의) 이해를 얻기 위해 어떤 전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 등 주변 국가의 반대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다른 나라의 입장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카린 기자는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에 있는 작업자들은 꼼꼼하게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전체적으로 슬픈 상황”이라고 했다.

 

후쿠시마 =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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