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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입증된 드론의 위력… 민간 분야 확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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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03 15:10:13 수정 : 2019-10-03 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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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제1차 걸프전은 실시간 영상 데이터 전송 기능을 갖춘 전략 무인기(드론)을 대량으로 활용한 최초의 전쟁으로 인지되고 있다. 당시 해군 함정에서 띄운 무인기들은 함포 사격효과 분석 및 표적의 위치를 보정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2006년 레바논 전쟁은 무인기 운용이 유인기를 초과한 최초의 전쟁으로 기록됐다. 이스라엘은 무인기를 1502회 출격시켜 1만6418시간을 운용했다. 1만337회 출격한 전투기(유인기)가 활약한 시간은 1만2000시간이었다.

 

초기의 무인기는 정보수집 및 보조적인 역할을 주로 수행했으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체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전에서 본격적으로 무인기를 투입했다. 무인기는 지속적인 정찰을 통한 보정으로 목표를 더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게 됐다.

 

또 조종사를 태우지 않기 때문에 공간과 무게 측면에서 설계에 유리하다. 인명 손실이 없기 때문에 자국에서 정치적 반대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군에서 특히 선호한다. 스텔스형 무인공격기의 임무성공률은 일반 유인기를 오히려 넘어선다.

 

무인기는 유인기에 비해 대공방어망에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고 활약한다. 대공방어망을 무력화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총기 사격에도 격추당하는 등 대공방어망에 매우 취약하지만 유인기의 피해와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적다. 아직 자체 방어 능력을 갖춘 무인전투기가 실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격 임무에 무인기가 전투기를 본격적으로 대체하기에는 시기상조의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리 정해진 지상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이를 위해 고가의 무인기를 사용하는 것과 저가의 미사일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효용성 논쟁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무인전투기의 성능을 보완하려는 노력은 지속된다.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 등이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보잉사가 수소연료를 활용한 무인기나 무인스텔스기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고 노스롭그루먼은 고고도(16㎞) 정찰기의 수출을 전략산업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러한 기술 및 노하우가 민간 쪽으로 전파될 경우 파급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국가 등의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제체제, 농업용·배송용·통신용 무인기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도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가별 제도 보완까지 잘 맞물리게 된다면 민간(상업용) 시장의 성장이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3일 미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시장 분석업체 틸 그룹에 따르면 비군사 분야(상업, 소비자, 정부시스템 등)의 무인항공기 생산 규모는 올해 49억달러(약 5조8300억원)에서 2028년 143억달러(약 17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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