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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장 불신임’ 결의안 가결

입력 : 2019-10-03 03:00:00 수정 : 2019-10-02 20: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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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오세호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2일 가결됐다.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제294회 구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구의원 14명 중 8명의 찬성으로 오세호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 의장은 의장직에서 해임되면서 평의원이 됐다.

지난 1일 대구 동구의회 사무국에서 민주당 소속 권상대 의원과 도근환 의원이 의회 사무국 직원에게 오세호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대구 동구의회 제공

동구의회는 오 의장의 남은 임기 동안 활동할 새 의장을 조만간 선출할 계획이다. 대구에서 '의장 불신임안'이 가결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의장 불신임안’ 발단은 지난해 실시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서 황종옥 전 운영자치행정위원장이 이재만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여론을 조작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부터다.

 

이날 오 의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진행되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정회를 요청했고, 오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모두 퇴장했다. 이들은 회의가 재개되고도 다시 회의장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제외한 상태에서 표결을 진행했다. 앞서 민주당 7명과 바른미래당 1명 등 구의원 8명은 지난 1일 오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의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들은 “오 의장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과 운영자치행정위원회 합의 안건을 상정하지 않는 등 의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불신임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소속 한 구의원은 “오 의장은 지난 6월 예결위원 선임과 관련한 상임위원회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의회를 파행으로 이끌었고 8월에도 선거법 위반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운영위원장 재선출 안건도 상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복지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그동안 끊임없이 불거진 오세호 의장의 자질 논란이 불신임 가결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오 의장과 자유한국당의 자업자득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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