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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류석춘, 궤변으로 민족 전체 모욕…교수직 파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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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25 14:52:06 수정 : 2019-09-25 14: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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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규탄 시민행동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반 아베’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 여성과 비교하는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교수(사회학)의 파면을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베규탄시민행동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세대 당국은 류 교수를 즉각 파면해 그가 더 이상 거짓과 모욕으로 위안부 피해자들과 학생들에게 상처 주는 행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제가 된 류 교수의 강연 녹취록에 ‘일본이 무력 침략하지 않았다’, ‘일부 국민이 통탄했지만 많은 사람은 당연한 걸로 받아들였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며 “(류 교수가) ‘일제의 침략 자체에 대한 규탄’과 ‘침략을 막아내지 못한 데 대한 내적 반성’이라는 별개의 구분하지 않고 뒤섞어 궤변을 만들며 우리 민족 전체를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위안부 문제가) 일본군과 일본 정부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자행한 반인도적 범죄라는 것은 구 일본군 문서와 연합군 문서, 구 일본군 병사들과 피해자들의 증언에 의해 입증된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류 교수가) 역사학자라면 이 문제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어떻게 싸웠는지 봐야 하지만 그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분명히 사과하고 강단에서 물러나 주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어 한 대표는 “(류 교수가) 어린 학생에게 굉장히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모욕적인 성폭력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류 교수가 사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총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예전 고통을 끄집어내는 간단한 인터뷰를 하고 난 저녁에는 악몽과 고통에 시달리신다”며 “할머니들의 그 아픈 상처와 고통에 (류 교수는) 학자와 교수,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고 고통을 더하는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류 교수의 발언은) 일본 정부가 인정한 수준보다 더 악의적이고 파렴치한 내용”이라며 “의도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고도 했다. 정의연은 곧 류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다.

 

연세대 철학과 3학년 강새봄(21)씨는 “류 교수의 발언은 명백한 역사 왜곡과 성희롱”이라며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답답한 혐오 발언을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강씨는 “평소 일본군 성노예제에 관심이 많던 친구는 (류 교수가) 또 한 번 할머니를 모욕한 것에 분노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학생과 시민이 류 교수를 파면하고 (류 교수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똑똑히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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