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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면 여학생 위안부 된다” 발언 논란 동의대 교수 사직

입력 : 2019-09-20 14:03:24 수정 : 2019-09-20 14: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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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지난 8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의 조선신궁터 인근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제막식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제막된 동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수업 중에 “전쟁이 나면 여학생은 제2의 위안부가 되고 남학생은 총알받이가 될 것” 등의 막말을 해 논란이 된 부산 동의대 교수가 결국 사직했다.

 

동의대는 20일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번 논란의 당사자인 A 교수가 전날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다음 주부터 대체 교수를 투입해 A 교수가 맡았던 수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앞서 A 교수는 전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2차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하지 않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동의대 전경. 동의대 제공

A 교수는 “도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의도치 않게 오해가 생겼고 학생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직을 결심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A 교수는 “교정을 떠나게 돼 마음이 아프지만 학교와 학생을 위해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얼마 전 A 교수가 강의 시간에 ‘위안부’ 발언 외에도 “여름방학이면 여자들이 일본에 가서 몸을 판다”, “세월호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동의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진상 조사와 징계를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A 교수가 징계를 피하려고 자진해서 사표를 제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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