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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슈아 “홍콩은 자유와 ‘中 독재’ 사이에 있는 방벽”

입력 : 2019-09-10 21:06:09 수정 : 2019-09-10 23: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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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獨 조슈아 웡, 국제 지지 호소 / 中 “경찰은 잡고 법관은 풀어줘” / 폭동 대처 홍콩의 허점 맹비난 / 시위대 3명 사망설 계속 확산 / 람 “사실 확인에 모두 주의해야”

홍콩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조슈아 웡(黃之鋒)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현재 중국 독재에 맞서 홍콩은 과거 냉전 시대의 베를린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했다.

 

9일(현지시간)일 독일을 방문 중인 웡은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일간‘빌트’ 주최 행사에 참석해 “홍콩은 이제 자유와 ‘중국의 독재’ 사이에 남아 있는 ‘방벽’”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콩 활동가인 조슈아 웡(오른쪽)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독일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베를린=AP연합뉴스

웡은 “우리는 자유 세계(free world)가 우리와 함께 서서 중국의 독재정권에 저항하길 바란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대통령이 아니라 황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콩 당국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철회를 결정했지만 우리는 현 상태에 안주해 안일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었던 웡은 최근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사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두 차례 체포됐다 풀려났다.

 

중국은 웡의 이런 중국 정부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웡이 전날 홍콩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난 사실을 거론하면서 “오전에 경찰이 잡고 오후에 법관은 풀어주는 괴현상이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상이 홍콩발 난국 속에서 계속되면서 폭동 대처하는 홍콩 법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시민들 사이에선 ‘시위대 3명 사망설’이 계속 퍼지고 있다. 시위대 사망설은 지난달 31일 경찰이 프린스에드워드 전철역에 최정예 특수부대 ‘랩터스’를 투입해 시위대 63명을 한꺼번에 체포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홍콩 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전철역 안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일부 공개하면서 시위대 사망설을 부인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당시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7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특별열차를 통해 라이치콕 역으로 이송해 병원으로 옮겼다”며 “부상자 7명은 병원에 입원할 당시 모두 의식이 있었으며, 3명은 중상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패니 로 전 교육장관이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미성년 여학생들이 시위대에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을 편 데 대해 “정부 관료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은 무엇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데 있어 극도로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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