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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200마리나 도축했는데…” 장수군, 태풍으로 축제 취소되자 10% 할인판매

입력 : 2019-09-07 03:00:00 수정 : 2019-09-06 20: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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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 ‘장수 한우마당’에서 참여객들이 명품 장수한우를 맛보고 있다. 장수군 제공

“한우를 200마리나 도축했는데, 어쩌나….”

 

전북 장수군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이 지역 최대 축제인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를 취소해 행사를 위해 준비한 한우 200마리 분량의 쇠고기 처분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장수군에 따르면 제13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를 이날 오후 7시 한누리종합운동장 특설무대에서 개막해 8일까지 사흘간 7개 분야 70개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펼칠 계획이었다.

 

축제의 핵심은 ‘장수 한우마당’으로, 축제 참여객들이 현장에서 육즙이 풍부한 명품 장수한우를 구입해 맛보고, 시중보다 10%, 대형마트에 비해서는 35%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를 위해 장수군은 지역 한우협회와 함께 최근 한우 200마리를 도축하는 등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피해 발생이 우려되자 장수군이 이를 전격 취소했으나, 미리 준비한 대량의 소고기 처분이 큰 숙제로 남게 됐다.

 

결국 장수군은 이를 소진하기 위해 당초 축제 기간인 이날부터 8일까지 계획한 축제장 판매가 대비 10% 할인한 금액으로 한우를 판매하기로 했다.

 

쇠고기는 무진장축협과 장수·장계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공무원노조 장수군지부가 한우 소비 촉진에 동참해 한우 농가를 돕는다.

 

장수군은 또 7일 의암공원 일대에서 계획된 ‘장수 락 페스타’ 공연도 함께 취소됨에 따라 대행사를 통해 티켓 구매자들에게 100% 환불한다.

 

장영수 군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마련한 지역 축제를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했는데, 기상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취소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준비한 쇠고기는 군청과 유관 기관이 협조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최대한 소비하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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