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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하반기 공채도 ‘좁은문’…금융공기업·은행도 줄 듯

입력 : 2019-09-01 19:19:08 수정 : 2019-09-01 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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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社, 9월 중 채용 진행 / 2018년보다 규모 4.1% 감소

하반기 기업 공채 시즌의 막이 올랐다. 주요 대기업과 금융 공기업, 은행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시 채용 확대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공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잡코리아’ 등에 따르면 2일을 시작으로 10대 대기업 모두 이달 중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우선 포스코와 KT, SK가 2일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롯데는 6일 서류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LG·한화 등 다른 대기업들도 이달 중순을 넘기지 않고 채용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취업문이 지난해보다 좁아져 취업준비생(취준생)의 부담이 가중됐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 전체 대기업 중 채용 계획을 세운 곳은 79.2%로 지난해(91.1%)보다 11.9%포인트나 줄었다.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4만283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화답’하면서 고용 시장에 활기가 돌았으나 경기 둔화 등이 영향으로 1년 만에 다시 채용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 채용 규모가 줄고 절차가 까다로워진 현실에서 롯데그룹이 하반기 채용부터 서류 전형에서 복수지원을 허용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MD+롯데마트 영업관리’와 같이 서로 다른 회사를 지원해도 되고, ‘롯데호텔 경영지원+롯데호텔 영업·마케팅’과 같이 한 회사 내에서 복수지원도 가능하다”며 “이는 취준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더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IBK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 또는 공공기관 10곳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까지 금융권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2800여명 정도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반기에 많은 인원을 뽑았기에 하반기 채용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채용 규모는 138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230명)보다 12.3% 증가했다. 상·하반기를 합쳐 연간으로 보면 올해 금융권 채용 인원은 지난해(2951명)보다 많은 셈이다.

금융공기업은 일부 특수직을 제외하면 학력과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필기시험이라는 높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필기시험 일정을 정하면 다른 금융공기업이 이를 따른다. 올해는 그날이 10월 19일, 이른바 금융공기업 ‘A매치 데이’다.

 

남정훈 기자,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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