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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병 건선 방치하면 염증성 장질환 위험 ↑”

입력 : 2019-08-21 03:00:00 수정 : 2019-08-20 19: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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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라매병원 공동연구팀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을 방치하면 염증성 장질환 위험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시보라매병원 공동 연구팀(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피부과 박현선 교수)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을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건선은 주로 팔꿈치나 무릎 등 자극이 많은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거나 하얀 각질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한번 발생하면 쉽게 치료되지 않고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된다. 방치할 경우 각종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선환자.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연도별 염증성 장질환 유병률은 2013년 통계청 인구 자료를 기준으로 성별 및 연령 조정을 거친 인구 10만명당 표준화 유병률로 계산했다. 이를 바탕으로 염증성 장 질환 발생에 대한 정상인 대비 건선 환자의 상대적 위험도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건선 환자의 연도별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은 2011년 168명, 2012년 184명, 2013년 173명, 2014년 191명, 2015년 205명으로 정상인의 유병률(2011년 87명, 2012년 91명, 2013년 95명, 2014년 101명, 2015년 106명)보다 매년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상인의 임상 데이터와 비교 추정한 건선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도(OR: Odds ratios)는 2011년 1.87, 2012년 2.02, 2013년 1.83, 2014년 1.93, 2015년 1.98로 나타났으며, 이 또한 매년 정상인(OR=1)의 두 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보여 건선과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한편 2015년도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위험 요인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연령의 경우 19세 이하의 미성년자 그룹의 위험도가 5.33으로 가장 높았다. 건선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나이가 어릴수록, 건선이 심할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현선 교수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건선은 피부에 국한되지 않는 전신 염증 질환으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체내 염증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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