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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동안 텅 비어있던 초소… 경계병이 근무지 이탈·음주

입력 : 2019-08-12 16:04:57 수정 : 2019-08-12 16: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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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반납하지 않고 몰래 치킨·술 주문
해군 2함대사령부. 연합뉴스

해군 주요 시설을 지키는 경계병이 근무지를 비운 채 음주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군 기강해이 지적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0시 40분부터 2시까지 탄약고 초소 내에서 술을 마신 A 상병 등 6명을 초소이탈 및 초령위반 혐의로 군 검찰에 넘겼다.

 

이들 탄약고 근무자 A와 B 상병 등은 자신이 근무하던 초소에서 80여분 동안 소주와 맥주, 치킨 등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반납하지 않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몰래 치킨과 술을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 자리에는 후문 초소 근무자 C 상병, D 일병과 근무가 없던 동료 등도 함께했다.

 

이들 사병 들이 술을 마신 당일 자정부터 2시간 동안 탄약고, 후문 초소는 텅 빈 채 무방비로 노출됐다.

 

병사들의 이런 행동은 음주 당일 생활관 선임지도관이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전화를 검사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선임지도관은 A 상병의 휴대전화에서 근무 중 술을 마신 모습이 촬영된 사진을 발견, 이 지도관은 상급자인 최모(27) 대위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고 최 대위는 상부에 보고 없이 이들에 대해 외박 제한 명령만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최 대위에 대해 지휘·감독 소홀과 보고 임부 위반 혐의 등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최 대위는 이 같은 ‘음주 사실 은폐’ 지적에 대해 자신이 알아서 해결하려고 했으며 “일부러 보고 누락을 한 것은 아니다”고 헌병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 사건 후 심야 기간 주요 시설 근무지에 ‘간부 동반 근무’와 ‘중대장 이상 지휘관 수시 순찰’ 등 재발 방지에 나섰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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