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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도 가세… 뜨거워지는 인터넷 보험시장

입력 : 2019-07-31 06:00:00 수정 : 2019-07-30 19: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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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분사, 파이낸셜 설립 / 간편결제 넘어 대출·보험까지 / 7월초 인슈어테크 플랫폼 인수 / 계열사 편입후 2019년내 보험 판매 / 토스·뱅크샐러드 등도 보험사와 손잡고 경쟁적으로 상품 출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신임 대표. 네이버 제공

국내 대표적 정보통신(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보험판매에 뛰어들 준비를 갖추면서 인터넷 보험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보험시장의 저변 확대 측면에서 인터넷 보험시장 성장을 반기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보험사가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오는 11월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네이버페이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장해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중개해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나온 것 없다”면서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카카오페이는 인슈어테크(보험+핀테크) 플랫폼인 ‘인바이유’를 인수했다. 카카오페이는 계열사 편입이 완료되면 보험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첫 보험 상품은 연내 출시 예정이다.

 

인터넷 보험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인터넷·모바일 등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의 초회보험료는 2016년 92억6800만원에서 2017년 102억500만원, 2018년 138억6700만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기준 초회보험료가 94억1600만원으로 2016년 한 해 초회보험료를 뛰어넘었다.

최근에는 토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회사들도 경쟁적으로 보험사와 손잡고 인터넷 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 1월 처음으로 미니암보험, 저축보험, 스키보험, 해외여행보험을 내놓은 뒤 현재 10개의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기준 10개 보험 판매량은 5만2000건 수준이다. 토스 관계자는 “이 정도면 적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안다”며 토스 보험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했음을 밝혔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6월 말 스위치여행자보험을 첫 보험으로 내놨다. 보험을 미리 가입해 두고 보험료는 내지 않다가 필요할 때만 스위치를 올리듯이 보험을 개시하고 종료할 수 있는 상품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출시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앞으로 다양한 일상의 여러 상황에 스위치보험 형태를 적용해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핀테크 업체들이 인터넷 보험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2030세대가 인터넷 보험을 통해 보험의 필요성을 느낄 수도 있다”며 “보험에 대한 관심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보험 유통의 역할을 하는 업체들이 상품 공급 역할을 하는 보험사보다 우위에 올라서며 보험사가 대등한 지위에서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보험사 홈페이지나 설계사 대신 플랫폼에 쏠리면 역전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보험사들이 플랫폼에 종속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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