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년간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듬어온 김영렬(57·사진) 서울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장이 11일 국민훈장(석류장)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8회 인구의 날 기념식을 열고 김 센터장 등 66명에게 훈·포장, 표창을 수여했다.
수녀인 김 센터장은 미혼모 지원, 학대 아동 심리치료 등으로 해체됐던 가족의 화해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김 센터장은 1989년 3월 수녀가 된 뒤 서울 성바오로병원 의료사회사업, 인천 솔샘나우리 아동복지종합센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위캔센터 등에서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저소득층 무료진료, 시설 아동 돌봄, 장애인 자립 지원 등 사회 약자들과 사랑을 나누어 공동체가 지속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김 센터장은 “가정학대로 상처받은 아동들은 대체로 자해위험이 큰데, 심리치료 과정을 통해 정상생활이 가능해진 아동들이 편지 등으로 감사인사를 할 때 천직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한 사회서비스와 돌봄정책 연구와 제도 개선에 힘써온 양난주 대구대 교수가 근정포장을, 저출산 극복에 기여한 전라남도 4개 기관, 이철희 서울대 교수 등 3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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