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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으로 손 뻗은 ICT기업… ‘테크핀’ 2040 사로잡는다

입력 : 2019-07-03 20:53:08 수정 : 2019-07-03 20: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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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야 융복합 선도/ SKT, 핀크·대구은행과 합작 / 연 최고 5% 금리 적금 출시 / 한달만에 가입자 4만명 돌파 / 테크핀, 2016년 마윈 첫 제시 / 스마트기기 사용 늘며 서비스↑ / 삼성·네이버페이도 영역 확장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선보이는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뜻하는 테크핀이 뜨고 있다. 금융사가 ICT를 받아들이며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핀테크와 달리 ICT가 금융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두 분야의 융복합을 주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5월28일 핀테크 플랫폼 업체 핀크, DGB대구은행과 함께 출시한 ‘T하이(high) 5적금’ 가입자가 한 달 만에 4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대구은행이 출시한 적금상품 중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는 월 2만건 이상을 유치한 적금에 대해 성공한 상품으로 평가한다. 이 상품은 일평균 판매량이 대구은행 모든 지점의 판매량 500건에 비해 3배 수준에 달했고, 대구은행 ‘명예의 전당’ 후보에도 올랐다.

가입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T하이적금은 20대와 30대가 전체 가입 고객의 65%를 차지했다. 학생과 사회 초년생 등 적은 생활비를 아껴 목돈을 만들려는 고객이 주로 호응한 셈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60%를 차지했다.

T하이적금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역시 연 5%에 달하는 고금리 혜택이다. 일반 적금의 2배 수준이다. T하이적금은 기본금리 2%에 SK텔레콤 고객 우대금리 2%를 더해 4%를 제공하며 5만원 이상의 이동통신 요금제를 이용하면 1% 캐시백이 추가된다.

SK텔레콤은 적금 외에도 다양한 금융기업 및 ICT 기업과 손잡고 ‘T건강데이’나 ‘T데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금융생활의 대부분이 모바일 환경에서 이뤄지는 만큼 ICT를 활용해 차별적이면서도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전한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권장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핀은 2016년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처음 제시한 용어다. ICT의 발달로 스마트 기기 보급 및 사용자 요구가 증가하며 테크핀 서비스의 보급이 점차 늘고 있다. 핀테크의 경우 금융사가 새로 ICT 역량을 키우거나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테크핀의 경우 고객층이 두꺼운 ICT 기업이 자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는 만큼 기술,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더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최근 여러 금융회사의 정보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통합조회’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카오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도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출 1년 만에 체크카드 발급 100만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라인은 일본에서 개인 신용평가 서비스인 ‘라인 스코어’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NHN의 페이코 등 다양한 테크핀 서비스들도 20∼4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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