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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한류 전파’ 사랑의 도서관 세웠다

입력 : 2019-06-29 01:00:00 수정 : 2019-06-28 21: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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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애원, 현지 초교에 기증 / 전후 한국에 쌀 원조 ‘보은’ 의미 / 학생·단체들 십시일반 성금 ‘결실’ / “국내 서적 기증·한국어 교육 계획”

학생 845명이 다니는 캄보디아 바탐방의 살라 발랏 초등학교 도서관은 유치원 교실로도 쓰였다. 당연히 유치원 수업이 있을 때는 도서관 이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건물 3동에 교실 15개가 들어차 도서관을 따로 지을 수 있는 사정도 되지 않았다.

28일 살라 발랏 초등학교에 문훈숙 자원봉사애원 이사장, 캄보디아 정부를 대표한 욕 분나 왕립행정학교 총장, 뮤온 라탕 바탐방 주지사와 지역 학부모, 학생 등 1000여명이 모여 새로운 도서관이 생긴 기쁨을 나눴다.

캄보디아 바탐방의 살라 발랏 초등학교에서 28일 열린 ‘캄보디아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완공식에서 자원봉사애원 문훈숙 이사장(두 번째 줄 왼쪽 다섯 번째), 캄보디아 정부를 대표한 욕 분나 왕립행정학교 총장(〃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애원 제공

“캄보디아 아이들을 위해 한국의 많은 학생들과 단체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았습니다. 수고와 정성이 모여 지어진 도서관을 통해 여러분이 캄보디아를 위하고 세계 평화에 힘쓰는 지도자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캄보디아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완공식에서 문 이사장이 참석한 어린이들을 격려하며 한 말이다. 어린이 도서관에는 크메르어로 번역된 한국 전래동화책을 지속적으로 기증해 캄보디아 어린이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고, 한국의 ‘효(孝)’문화를 알려 나갈 계획이다. 욕 분나 총장은 “캄보디아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는 여러분들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캄보디아와 한국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도서관 완공식이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열린 것은 6·25전쟁 당시 한국과 캄보디아가 맺었던 각별한 우정을 떠올리게 했다. 캄보디아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 원조 쌀을 보내줄 정도로 부강한 나라였다. 어린이 도서관 건립은 전쟁으로 인해 힘든 시기에 도움을 준 캄보디아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자원봉사애원은 HJ매그놀리아 글로벌의료재단, 선문대 교육봉사단과 함께 의료·교육 봉사 활동도 펼쳤다. 의료봉사는 지난 24∼27일 4일간 진행됐다. 선문대 재학생, 바탐방 간호학교 학생은 의료봉사보조와 통역봉사자로 투입됐다. 김상균 HJ매그놀리아 글로벌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 봉사활동과 같은 민간교류를 통해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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