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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살림에 “둘이 벌어야”… 맞벌이 비중 46% ‘역대 최고’ [뉴스 투데이]

입력 : 2019-06-26 06:00:00 수정 : 2019-06-26 07: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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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 고용현황’ / 2017년 소폭 하락 후 다시 증가 / 부부 1224만쌍 중 567만쌍 넘어 / 일·가정 양립정책 등 효과 분석 / 근로시간은 주당 1.4시간 줄어 / 전체 가구 중 29%가 ‘나홀로족’ / 65세 이상 1인 가구 취업 급증

맞벌이 부부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에 따른 효과로도 볼 수 있지만, 팍팍한 살림 탓에 부부가 함께 경제 활동에 나서야 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혼자 사는 가구의 비중은 30%에 육박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부부 1224만5000쌍 가운데 맞벌이 부부는 567만5000쌍(46.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맞벌이 비중 46.3%… 역대 최고

 

최근 맞벌이 부부 비중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13년 42.9에서 2014년 43.9, 2015년 43.9, 2016년 45.5로 증가하다 2017년 44.6%로 하락한 뒤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가정 양립정책의 효과로 기혼 여성이 직장 생활을 계속할 환경이나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맞벌이 부부의 비중이 추세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부부 비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취업시간은 줄어들었다. 맞벌이 부부 1명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9시간으로, 1년 전보다 1.4시간 줄었다. 취업시간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주일에 44.8시간 일한 반면 여성은 39.0시간 일했다.

◆노년층 중심 1인 가구 급증

 

노인인구를 중심으로 1인 가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나홀로 가구’는 578만8000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4000가구(3.1%)나 증가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0.5%포인트 상승한 29.2%였다. 10가구 중 3가구는 ‘나홀로 가구’라는 의미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전년보다 3.1% 늘어난 353만7000가구(61.1%)로 집계됐다. 취업자인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중장년층인 50~64세(26.6%)가 가장 많았고 30~39세(23.0%), 40~49세(20.6%), 15~29세(19.0%), 65세 이상(10.8%)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노년층 1인 가구의 취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65세 이상의 취업자인 1인 가구가 3만6000가구(10.3%) 늘어나 전체 연령대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50~64세와 65세 이상에서 일하는 1인 가구가 많이 늘었고, 산업별로 보건복지, 사회복지 관련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것을 연결해서 볼 때, 정부의 재정일자리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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