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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노조 7월9일 사상 첫 파업 돌입 전망…우편대란 우려

입력 : 2019-06-25 10:38:59 수정 : 2019-06-25 10: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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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전국우정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앞울 왼쪽에서 세번째)이 투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우정노동조합이 다음달 9일 첫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958년 노조 출범 후 60년 만에 첫 파업이다.

 

전국우정노조는 25일 오전 “파업 찬반투표 결과 2만8802명 중 2만 7184명(94.38%)이 투표에 참석해 92.87%(2만5247명)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노조는 전날 오전 7시∼오후 10시 우체국과 지역 집배센터 등 전국 300여곳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의결 요건인 찬성율 50%를 훌쩍 넘는 92.87%를 달성함에 따라 사측인 우정사업본부와의 교섭을 통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앞서 노조 측이 예고한 대로 다음달 6일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9일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우정노조 측은 이날 “쟁의행위의 압도적 찬성은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려달라는 조합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라며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6일까지 우정사업본부가 계속 본질을 외면하고 불성실 교섭을 일삼는다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우정노조는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력 충원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동호 위원장은 “집배원 죽음의 행렬을 멈추려면 2000명의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며 “조합은 죽어가는 집배원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전향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7월9일 우정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그동안 증원이 계속됐다”며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우정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우편과 등기, 택배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우편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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