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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김민자 가족·친구가 결혼 반대한 이유? '남편감 0점'

입력 : 2019-06-18 09:37:47 수정 : 2019-06-18 09: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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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배우 최불암, 김민자 부부.

 

결혼 50주년을 앞둔 배우 최불암, 김민자 부부가 결혼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최불암, 김민자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김민자는 최불암과의 첫 만남에 대해 “나는 방송으로 시작했는데 최불암이 연극 하는 것을 우연히 봤다”며 “국립극장에 연극을 보러 들어갔는데 무대에 빛나는 남자가 있더라. 연기를 참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불암은 “TV를 보다가 우연히 김민자를 알게 됐다”면서 “마르고 눈이 크고 키가 제일 컸다. 연극을 포기하고 방송을 시작한 게 이 사람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문 끝에 (김민자를) 매점에서 기다렸다. 신문에 구멍을 뚫고 보다가 몰래 가서 계산했다”며 “주변에 내가 김민자를 좋아한다고 소문을 열심히 냈다. 그 결과 주위 사람들이 아내한테 덤비다가 다 물러가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결혼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김민자는 결혼 전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던 때를 떠올렸다.

 

김민자는 “친구도 가족도 반대했다”며 “나도 갈등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남편감으로 0점이었다고 말한 최불암은 “당시 나는 외아들에 홀어머니를 뒀고, 수입까지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김민자는 “저렇게 반대할 정도로 위험한 일인가 싶어 불안함이 있었다”며 “그런데 내가 놔버리면 이 사람이 상당히 나쁘게 될 것 같았다. 술을 좋아하는데 혹시나 잘못될까 봐 걱정됐다”고 말했다.

 

김민자는 “결국엔 내가 결정을 했다. (최불암에게)모성애도 있었고, 굉장히 죄의식이 들었다”면서 최불암을 향해 “이 얘기는 처음 듣지?”라고 물었다.

 

김민자는 ‘오늘의 최불암을 만든 사람’이라는 수식어에 “본인이 노력해서 온 거다. 나는 내 자리를 지켰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불암은 “노력하도록 뒤에서 받쳐줬다”면서 “내가 즐겁고 재밌게 못 해주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더 행복해질 수 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자는 1963년 KBS 공채 3기 탤런트 출신이다. 그는 영화 ‘청춘쌍곡선’, ‘황혼의 검객’, 드라마 ‘보통 사람들’, ‘고향’, ‘보고또보고’ 등에 출연했다. 현재 자선단체 ‘사랑의 달팽이’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청각 장애인의 재활을 지원해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불암과 김민자는 1970년 부부의 연을 맺고 50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동상이몽2’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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