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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박사 홍혜걸 "기자하겠다니 '의대 낙오생'으로 오해하더라"

입력 : 2019-06-15 11:07:05 수정 : 2019-06-15 15: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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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전문 기자로 명성을 얻은 의사 홍혜걸(사진 오른쪽)이 의대 낙오생이라는 오해를 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방송에서 전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 서울대 의대 동문인 홍혜걸·여에스더(사진 왼쪽) 부부가 출연했다.

 

홍혜걸은 현재 의학 채널 ‘비온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예방학 박사인 여에스더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초빙 교수이자 에스더포뮬러의 대표이사, 에스더 클리닉의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여에스더는 남편 홍혜걸의 별명을 ‘골동품’이라고 소개했다.

 

28살까지 여자 손을 잡아 본 적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여에스더는 “이런 대화를 서로 많이 한다”며 “우리가 왜 안 깨지냐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첫사랑은 누구고, 어떻게 차였고 등 이런 이야기를 다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결혼에 골인하게 된 사연도 방송에서 공개됐다.

 

홍혜걸은 “아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로마의 휴일’”이라며 “(주연) 그레고리 펙의 극중 직업은 기자였는데, (아내가) 의사보다 기자라는 직업을 좋아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는 집사람 만날 때만 하더라도 의사를 안 하고 기자를 한다는 것에 대해 부모님 반대가 심했다”며 “사회의 많은 시각들도 ‘의대 낙오생 아니냐’는 게 있었다. (의사 출신) 의학 전문 기자는 제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집사람 입장에서는 제가 하자가 있는 남자로 보일 수 있는데 ,기자에 대한 동경이 있다더라”며 “의사하지 말고 ‘기자 하라’고 그때부터 그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혜걸이 “천생연분”이라고 하자 여에스더 또한 “진정한 사랑은 그런 것”이라며 웃으면서 거들었다.

 

홍혜걸은 MC 김용만, 윤정수와 이동하면서 기자가 된 이유에 대해 “의대 공부가 맞지 않았다”며 “그래서 의대 졸업하고 인턴 마치고 군의관 갔다가 우연히 신문사에서 ‘우리나라 최초 의학 전문 기자를 뽑는다’고 하길래 가볍게 시작해봤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런데 기자를 하다 보니 적성에도 맞고, 술 마시고 사람 만나고 글 쓰는 걸 좋아하더라”며 ”필요한 일인 것 같기도 해서 쭉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부모님은 어마어마하게 반대하셨다”며 “많이 실망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저는 자라온 환경이 풍족하지 않았다”며 ”부모님이 서울대 나온 의사로서 누리는 기대하는 인생이 있잖느냐”라고 설명했다.

 

홍혜걸은 또 “지금은 완전 생각이 달라지셨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초대 MC”라며 “그때 광고도 크게 하고 그래서 부모님이 굉장히 뿌듯해하셨다”고 했다.

 

한편 홍혜걸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중앙일보에서 의학전문 기자 겸 논설위으로 활동한 바 있다.

 

‘건강 클리닉’과 ‘생로병사의 비밀’, ‘잘먹고 잘사는 법’ 등 다수의 건강 관련 시사 프로의 진행자 겸 고정 패널을 맡아 대중에게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겸 방송인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의 아내 여에스더는 예방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 박사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예방의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홍혜걸과 결혼 후 슬하에 2남을 봤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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