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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급체계 근본적 변화 필요하다” [2019 세계에너지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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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13 18:25:44 수정 : 2019-06-14 00: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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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모색 / 가격 현실화·주민참여 등 중요 / 디지털 기술 활용 땐 더 큰 이익 / 이념 탈피 현실적 방안 도출을

문재인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에너지를 둘러싼 환경은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념을 뛰어넘어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계일보와 세계파이낸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9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이다 데쓰나리 일본 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ISEP) 대표, 김효석 대한석유협회 회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최선목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 이용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혁신정책관, 임종국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윤기돈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 황정미 세계일보 편집인. 하상윤 기자

세계일보는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19 세계에너지포럼’을 개최해 최근 공개된 정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을 평가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종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일보와 세계파이낸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9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제조업 비중이 크고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높은 선진국들도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을 국가의 최우선 목표로 추진해 왔지만 전 세계적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구조적 문제의 해결과 함께 에너지 수급체계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7년 기준 7.6%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40년 30~35%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3차 에기본을 지난 4일 확정했다.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은 과감히 축소하고, 원자력발전은 점진적으로 감축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1분기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은 석탄 38.5%, 액화천연가스(LNG) 26.4%, 원전 25.8%, 신재생에너지 7.5%, 기타 1.8%였다.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계일보와 세계파이낸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9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우원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에너지정책이 정쟁의 도구가 돼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에 답답하다”면서 “이번 포럼이 에너지정책을 둘러싼 정쟁이 아닌 국가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구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에너지전환에 모두 함께하자”고 역설했다.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계일보와 세계파이낸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9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이이다 데쓰나리 일본 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ISEP) 소장이 ‘일본의 에너지 전환 성과와 시사점’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이다 데쓰나리(飯田哲也) 일본 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ISEP)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과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5% 정도를 에너지 수입에 사용하는데, 자국에 존재하는 자연에너지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그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관련 기술을 수출함으로써 에너지 지정학적으로 유리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일보와 세계파이낸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9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이용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제3차 에기본 수립에 관여한 이용환 에너지혁신정책관은 기조연설에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며 “국제재생에너지기구(RENA)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에너지 고용은 2017년 1034만명에서 2030년 2365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에너지 수요관리와 주요 해결과제’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지식기반기술·에너지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요는 2030년을 전후해 정점에 이른 뒤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실행이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의 정책은 에너지 가격을 합리화하고 보조금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일보와 세계파이낸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9 세계에너지포럼' 세션2에서 홍권표 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 홍권표 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은 “에너지전환은 좌초 중인 지구를 복원하는 인류 생존 프로젝트”라며 “규제를 현실화하고 주민 참여도 활성화해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갈등을 완화하고 정책 추진의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일보와 세계파이낸스 공동주최로 열린 '2019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세션 3 토론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 김성수 한국산업기술대 에너지ㆍ 전기공학과 교수. 이제원 기자

박종배 건국대 교수(전기공학과)는 ‘전력시장 활성화방안’을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에서 “앞으로 연료 전환을 어떤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진행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에너지 전환을 위해 현재의 에너지 규제 틀을 언제까지 이어갈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상규·이우중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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