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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없고 편리한 '모바일쿠폰', 형식과 외형에 치우친 선물문화 바꿀까? [김현주의 일상 톡톡]

입력 : 2019-06-08 05:00:00 수정 : 2019-06-07 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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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72.2% "모바일쿠폰 선물 경험"…젊은층 중심 선물문화로 자리잡은 모습 / 소비자 70.5% "모바일쿠폰 덕분에 선물하는 것에 대한 부담 적어진 편" / 10명 중 7명 "모바일쿠폰 선물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 준다" / 소비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전체 91.8% 일상생활에서 모바일쿠폰 사용 경험 / 향후 모바일쿠폰 구매·사용 의향(88.5%), 선물 의향(86.8%) 모두 매우 높아

최근 모바일쿠폰 사용이 급증하며 이제 하나의 일상이 된 모습입니다.

 

모바일쿠폰은 바코드가 담겨 있는 형태의 쿠폰으로, 특정 제품과 서비스로 교환하거나 일정금액을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등 그 유형이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선물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생일과 기념일을 축하하고, 일상에서 느낀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아 모바일쿠폰을 선물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요.

 

기존 선물문화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모바일쿠폰이 상당 부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합니다.

 

적당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많아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데다,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만족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듯 합니다.

 

이렇게 모바일쿠폰을 선물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실생활에서 모바일쿠폰을 사용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커피·음료, 베이커리 등 외식업계에서 모바일쿠폰 이용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 제공.

 

현대인들은 모바일쿠폰의 가장 큰 장점은 구입 및 선물 시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 반면, 잊어버리고 사용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모바일쿠폰(e-쿠폰)’을 인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쿠폰 서비스 이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상적으로 모바일쿠폰을 사용하고 선물로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먼저 모바일쿠폰의 장점으로는 구입 및 선물을 할 때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없는 부분(40.8%,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요.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구입 및 선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하는 소비자가 매우 많아 보입니다.

 

사용방법이 간편하고(37.9%), 사용방식이 자유롭다(34.9%)는 점도 모바일쿠폰의 장점으로 높게 평가되었는데요. 선물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덜하다는 의견(29.3%)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20대 32.4%, 30대 32.4%, 40대 28%, 50대 24.4%) 많이 나왔습니다.

 

기존 선물문화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던 소비자들이 모바일쿠폰의 대중적인 사용과 함께 그 부담감을 조금은 떨쳐냈을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합니다.

 

반면 모바일쿠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잊어버리고 사용하지 못해서 소멸되는 경우가 있다(51.9%, 중복응답)는 점이 지적되었는데요. 모바일쿠폰을 구입하거나, 선물 받았을 때 바로 사용하지 않아서 유효기간이 지난 경험이 상당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다음으로는 사용처가 제한적이고(30.4%), 유효기간이 짧거나, 연장이 불가능하다(27.6%)는 불만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밖에 환불방식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있고(21.8%), 구입 가능한 제품·카테고리가 한정적이라는(21.6%) 불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바일쿠폰 통한 선물, 정이 없게 느껴진다" 23.8%에 불과

 

모바일쿠폰은 선물 문화에 적지 않은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바일쿠폰을 이용해 보다 일상적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해진 가운데, 이런 방식이 기존 선물 문화보다 덜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소비자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전체 응답자의 70.5%가 모바일쿠폰 덕분에 선물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여성(남성 65.6%, 여성 75.4%) 및 20대(20대 76%, 30대 69.6%, 40대 72.8%, 50대 63.6%)가 모바일쿠폰으로 인해 선물의 부담감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응답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으로 쉽고 편리하게 보낼 수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에 대한 부담감도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모바일쿠폰으로 누군가에게 간편하게 선물을 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91.3%), 가격과 상관없이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좋다(82.1%)는데 공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모바일쿠폰의 선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드물었는데요.

 

전체 23.8%만이 모바일쿠폰으로 선물하는 것이 과거에 비해 정이 없게 느껴진다고 응답했을 뿐이었습니다. 모바일쿠폰의 선물은 왠지 감사나 축하의 의미가 덜한 느낌이고(15.9%), 왠지 성의가 없어 보인다(12.4%)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최근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어도 커피나 음료 등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모바일쿠폰으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이렇게 일상적인 선물을 가능케 하는 모바일쿠폰이 ‘관계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전체 89%가 모바일쿠폰으로 지인 및 가벼운 관계에서 간단한 사례 및 선물을 하기가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좀 더 돈독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데도 10명 중 7명(72.1%)이 동의했습니다.

 

모바일쿠폰의 선물을 통해 친구 및 지인의 특별한 날이나 생일을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소비자(71%)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전체 절반 이상(56.6%)이 모바일쿠폰 때문에 주변에 선물을 전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하는 모습도 ‘관계 확장’의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저연령층일수록 예전보다 더 많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모습(20대 65.6%, 30대 56.4%, 40대 55.2%, 50대 49.2%)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쿠폰을 주고받는 선물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모바일쿠폰으로 주고받는 선물을 작은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아 보였는데요. 전체 응답자의 74.1%가 모바일쿠폰을 선물하는 것이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 되는 느낌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대부분 비슷한 생각(20대 78%, 30대 72.8%, 40대 76%, 50대 69.6%)을 내비쳤습니다.

 

실제 소비자 10명 중 7명(72.2%)이 누군가에게 모바일쿠폰을 선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만큼 일상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모바일쿠폰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특히 여성(남성 64.4%, 여성 80%)과 젊은 층(20대 85.2%, 30대 84%, 40대 69.2%, 50대 50.4%)이 모바일쿠폰을 선물한 경험이 많은 모습이었습니다.

 

2030대를 중심으로 모바일쿠폰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쿠폰을 선물하는 대상은 가족과 친구 등 친밀도가 깊은 사람(76%)의 비중이 직장동료 및 지인(17.9%)이나, 클라이언트 및 공적인 관계(5.9%)의 비중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편한 관계인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모바일쿠폰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모바일쿠폰의 선물은 상대방과의 친밀도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되었는데요.

 

모바일쿠폰을 선물해 본 응답자의 86.8%가 모바일쿠폰을 선물하는 것이 상대와의 친밀도 형성에 기여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성별(남성 87.3%, 여성 86.5%)과 연령(20대 83.6%, 30대 85.2%, 40대 90.8%, 50대 89.7%)에 관계 없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모바일쿠폰 선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가장 많이 이뤄져…주로 커피·음료 선물 많이 해

 

모바일쿠폰의 선물은 카카오톡 선물하기(75.8%, 중복응답)에서 단연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가 쉽고(59.6%, 중복응답), 상대방도 편하게 잘 이용할 것 같다(55.9%)는 이유가 컸으며,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37.5%)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모바일쿠폰을 구입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이밖에 오픈마켓(27.4%)과 소셜커머스(26.2%)에서 모바일쿠폰을 구입하는 경우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많이 선물하는 모바일쿠폰의 유형은 단연 ‘제품교환권’(95.2%, 중복응답)이었으며, 지정된 금액을 교환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형 상품권’(35.2%)과 구매 후 수령자의 주소지로 상품이 직접 배송되는 ‘배송 상품’(14.7%), 지정된 교환처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교환권’(11.9%)의 선물경험이 뒤를 이었습니다.

 

모바일쿠폰으로 가장 많이 선물하는 제품 및 서비스는 커피·음료(74.5%, 중복응답)였으며, 빵·베이커리·도넛(37.8%)과 디저트(37.4%), 케이크(32.7%), 아이스크림·빙수류(27.6%), 치킨(21.1%)도 많이 선물하는 편이었습니다.

 

모바일쿠폰으로 선물할 제품·서비스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인은 상대방이 이용하기 편리한지 여부(54.8%, 중복응답)로, 모든 연령대(20대 54.9%, 30대 55.7%, 40대 55.5%, 50대 52.4%)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였습니다.

 

이용 가능한 매장이 주변에 가까이 위치해 있는지(35.9%)와 많이 분포되어 있는지(35.9%), 매장에서의 사용이 편리한지(29.8%) 여부를 고려해서 모바일쿠폰을 선물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모바일쿠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은 모습이었습니다. 무려 전체 응답자의 91.8%가 모바일쿠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입니다.

 

주로 누군가에게 선물받은 모바일쿠폰(40.7%)과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모바일쿠폰(36%)의 사용비중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중장년층은 이벤트 당첨으로 생긴 모바일쿠폰(20대 26.7%, 30대 32.8%, 40대 38.9%, 50대 47%)을 많이 사용하는 반면 젊은 층에서는 선물로 받은 모바일쿠폰(20대 48.4%, 30대 42.2%, 40대 36.2%, 50대 35.2%)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다만 직접 모바일쿠폰을 구매해서 사용(21.5%)하는 비중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는데요.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모바일쿠폰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전체 52.4%)의 경우 주로 커피·음료(79.6%, 중복응답) 쿠폰을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빵·베이커리(51%), 편의점·드러그스토어 이용금액권(40.8%), 디저트(37.8%), 아이스크림·빙수류(32.8%)도 많이 구입하는 편이었습니다.

 

모바일쿠폰의 구입은 카카오톡 선물하기(66.6%, 중복응답)와 소셜커머스(51%), 오픈마켓(48.7%)에서 다양하게 이뤄졌는데요.

 

모바일쿠폰을 선물할 땐 대부분 상대방에게 보내기 편리한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반면, 자신이 사용할 모바일쿠폰을 구입할 때는 가격을 고려하면서 좀 더 다양한 구입처를 찾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으로 모바일쿠폰은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88.5%가 향후 모바일쿠폰을 구매 및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특히 여성(남성 84.2%, 여성 92.8%) 및 20~40대 소비자(20대 92.4%, 30대 92.4%, 40대 90.8%, 50대 78.4%)가 모바일쿠폰을 사용할 의향이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줄 선물로 모바일쿠폰을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전체 86.8%가 모바일쿠폰으로 선물을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입니다.

 

역시 여성(남성 80.2%, 여성 93.4%)과 20~40대 소비자(20대 90.8%, 30대 91.6%, 40대 87.2%, 50대 77.6%)가 모바일쿠폰의 선물 가치를 보다 높게 평가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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