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수도암의 ‘도선국사비(사진)’가 신라의 명필 김생이 808년에 쓴 글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홍국 위덕대박물관장은 비석에서 ‘金生書(김생서), 元和三年(원화삼년), 毘盧遮那佛(비로자나불) 등 21자를 판독했다고 4일 밝혔다. 화강암으로 만든 이 비석은 청암사 부속 암자인 수도암 약광전 앞에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판 것으로 짐작되는 ‘창주도선국사’라는 커다란 글자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글자를 8행에 26자씩 새겼다.
박 관장은 “비석 끝부분 8행에서 흐릿하지만 다른 글자보다 조금 작게 새긴 ‘김생서’ 세 자를 찾았다”며 “‘원화삼년’이라는 연호는 6행 중간에 있는데, 원(元)자가 가로로 절단됐으나 일부 획이 남아 판독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원화’는 당나라 헌종(805∼820)이 즉위한 이듬해부터 사용한 연호로, 원화삼년은 808년을 의미한다. 그는 “‘비로자나불’을 통해 비석을 세운 목적을 밝히는 가닥을 잡았다. 이 비석은 청암사 수도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307호)의 정확한 제작 연도를 알려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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