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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 봄날 올까?… "게임중독 논란은 사회적 편견에서 비롯된 것"

입력 : 2019-06-03 16:20:23 수정 : 2019-06-03 1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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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기업협회(대표 한성숙, 이하 인기협)가 최근 논란이 뜨거운 ‘게임중독’ 질병 분류 논란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인기협은 3일 열린 ‘2019 굿인터넷클럽 4차 행사’에서 ‘격동하는 게임시장, 봄날은 오는가’라는 주제로 패널 토크 시간을 가졌다.

 

이날 패널로는 게임업체 출신의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정의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곽성환 한국콘텐츠진흥원 팀장, 박성호 인기협 사무총장 등 총 5명이 참여했다.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이 진행을 맡았다.

 

패널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중독 질병코드화 결정에 대해 단순히 게임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문화 콘텐적 차원, 나아가 범사회적 범주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김병관 의원은 “디지털 콘텐츠 및 전자기기 과다 사용 문제에서 게임이 가장 약한 고리이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면서 “(게임을)질병화하는 순간 의료계에서 다뤄야할 문제라고만 생각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게임중독 질병 분류 논란은 의료계와 산업계뿐만 아니라 교육 및 문화계 등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의준 교수는 “이번 WHO의 결정에서 네 가지 기준을 두고 측정한다고 하는데, 공통적인 측정방법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러면서 측정결과를 중독이라고 결론 짓는 것은 모순”이라며 “만 5년여간 2000명의 청소년을 추적조사한 결과 게임이용 시간보다 자기통제력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업 스트레스, 가정환경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다. 게임을 없앤다고 이런 문제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며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적인 접근과 더 많은 이용자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호 총장은 게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이번 논란을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학습이나 효율성 면에서 대척점에 놓인 것에 마녀사냥식 투사를 한다면 게임 이외 우리가 향유하는 모든 콘텐츠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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